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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말부터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주변국가에 불고있는 한류는 단순한 한국붐의 성격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배운다고 하는 동아시아의 새로운 발전모델의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또 세계를 향하여 용트림하고 있는 중국의 위상과 중국 내에서의 한류 물줄기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한류는 동아시아뿐만 아니라 세계적 차원으로까지 발돋움시킬 여지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본 논문에서는 한류의 세계화를 위하여 한류를 한류문화, 한류경제, 한류가치관 등으로 포괄적 종합적인 고찰을 시도하였다. 물론 한류열풍은 한류경제가 정부주도형에서 시민주도형으로 대변신한 이후의 산물인 점을 고찰할 수 있지만, 한류문화와 한류경제만으로 한류의 세계화 추진은 어렵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한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한류문화와 한류경제 이외에 한류가치관의 글로벌화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근대산업사회의 보편적 세계적 가치관이었던 천부인권론적 자유와 평등이 세계화시대의 도래와 함께 나타내고 있는 한계와 문제점을 대체 내지 보완한다는 측면에서 이황의 이자동정설(理自動靜說)과 조광조의 평등사상을 검토하였다. 1991년 평등한 사회건설의 한 축을 맡았던 소련의 붕괴 그리고 신자유주의적 세계화 등으로 인한 양극화 현상의 가속화 속에서 천부인권론적 자유와 평등은 그 역할의 한계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대물질문명에 비하여 위축되어 가고 있는 정신문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정이수신(靜以修身)적 명상문화의 토양과 태극의 사상체계 위에 확립되어 있는 이황의 이자동정설과 조광조의 평등사상을 고찰하면서 한류가치관의 세계화 내지 한 걸음 더 나아가 한류의 세계화의 과제를 검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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