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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표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고소설의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아날로그 이야기에서 디지털 이야기로의 전개는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책을 통한 고립된 개인의 독서체험에 근거한 아날로그 이야기에 익숙한 학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이야기문학의 위기로 진단하지만, 적극적으로 변화를 받아들이는 쪽에서는 '디지털 스토리텔링'이라는 새로운 개념까지 만들어 이야기문학의 새 장을 탐색하고 있다.고소설이 디지털 환경에서도 생명력을 지니려면 독창적인 컨텐츠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필자는 고소설이 지닌 비근대적 상상력이 새로운 이야기문학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그 상상력의 대표적 특징을 두 가지만 들어본다면, 하나는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총체적인 세계의 구현이며 또 하나는 공간의 필연에 따른 이야기 만들기이다. 고소설과 디지털 스토리텔링의 접목은 아직 시작 단계에 있다. 더 많은 고민과 구체적인 사례의 확보를 통해 논의를 진전시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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