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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상업사 연구자인 홍희유(1962, 1989)에 따르면 송상(松商)들은 상업을 영위하면서 복식부기를 이용하여 그들의 상업활동의 성과를 기록관리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북한으로부터 입수한 조선시대 회계문서를 중심으로 복식부기로서의 사개송도치부법의 성립시기를 실증적으로 살펴본다. 이번에 입수할 수 있었던 1786년 이후의 11권의 타급장책(他給長冊)과 외상장책(外上長冊)을 분석한 결과 사개송도치부법은 1786년 경부터 차대변을 구분하여 기장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재의 복식부기 기장방법이 채택하고 있는 계정중심의 기장방법보다는 거래일자 중심의 기장방법을 이용하고 있었다. 결산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 회계책을 입수하지 못하여 결산을 행하였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하였다. 이는 18세기 말경부터는 이미 사개송도치부법이 비록 현재의 복식부기형태는 아니지만 복식부기의 초기형태라고 할 수 있는 기장방법을 채택하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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