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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른바 江華學派의 詩世界 중에서 특징적으로 포착되는 現實主義的 局面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집필된 것이다. 이는 강화학파의 現實主義的 詩世界에 擔持되어 있는 당대 사회의 矛盾에 대한 批判意識과 現實認識 및 그 文藝的 成就에 대해 고찰한 결과물이다. 陽明學的 思惟體系를 바탕으로 독자성이 뚜렷한 학풍을 이루었던 강화학파는 주로 婚脈으로 연맥되었으며, 이러한 인간관계는 그들의 문학세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강화학파에 대한 기왕의 연구는 주로 학문적인 경향이나 학통 관계를 밝히는데 집중되었으며, 개개 문인들의 문학세계에 대한 검토는 여전히 미진한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서는 李匡師․李令翊․李文翊․李忠翊․李勉伯 및 李建昌의 漢詩를 주로 검토하였다. 강화학파의 문인들 중에서도 全州李門의 문학세계부터 살피는 것이 그들의 문학을 총체적이고 집약적으로 이해하는데 보다 유리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특히 강화학파 문인들의 長篇古詩에 주목하였는데, 여기에 당대 사회에 대한 批判意識이 뚜렷하게 반영되어 있다. 이처럼 강화학파의 문인들이 현실인식이 반영된 社會詩를 대를 이어가면서 집중적으로 창작했던 것은 크게 주목할 만하다. 조선후기에 접어들면서 당쟁은 격화되고 민생도 피폐해졌다. 이러한 시대적 풍조 하에서 강화학파 문인들은, 실학파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학문과 지식을 통해 사회적 제모순을 타개하려는 의식을 강하게 지녔던 것으로 推斷된다. 이에 대한 논의를 통해, 강화학파 문학세계의 특징적 국면을 이해하는 데에 일정한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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