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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길진숙 (강원대)
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29호
발행연도
2007.1
수록면
165 - 199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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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의산문답」은 주인공 ‘실옹’의 학술적 논변만을 중시하여 학술서, 이론서로 인식되어왔다. 「의산문답」을 하나의 완결된 텍스트로 보지 않고 자료로만 취급했다. 이 논문에서 「의산문답」을 하나의 완결된 텍스트로 보고, 다시 읽기를 시도했다. 「의산문답」은 ‘허자의 방황과 깨달음(허자의 인식 변화)’ 그리고 ‘실옹의 담론’이라는 두 궤도의 중심축에 의해 진행되는 서사이다. 이런 텍스트의 중심 구조는 「의산문답」을 독립된 각 편의 모음집이 아니라 하나의 통합된 이야기로 읽게 하는 힘이자 텍스트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지속시키는 동인이다. 허자의 서사와 실옹의 담론은 텍스트 안에서 팽팽하게 공존하며 텍스트를 살아 움직이게 한다. 허자가 혼자만의 은둔지에서 뛰쳐나와 조선으로, 중국으로 방황하다 의무려산에서 실옹과 마주치는 드라마틱한 모습은 의식의 전환 과정을 형상적으로 전달하고자 했던 홍대용의 전략적 의도였다. 한편 실옹의 학술적 논변들은 철학, 과학, 정치학으로 분야가 나뉘지만 세계의 이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연쇄적으로 통합되어 있다. 또한 새로운 학문적, 지적인 인식으로 자연스럽게 유도하기 위해 유추, 은유 등의 글쓰기로 표현되었다. 이런 두 가지 글쓰기는 충돌하지 않고 공존한다. 「의산문답」은 이것도 저것도 될 수 없는 결핍된 혹은 함량 미달의 텍스트가 아니다. 문학적 글쓰기와 학술적 글쓰기 사이를 가로지르는 전략에 의해서 생산된 글쓰기이다. 「의산문답」이 학술적 건조함을 넘어 정취가 있는 글로 남은 이유는 이 ‘사이의 글쓰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둘 중 하나를 간과하고 텍스트를 읽어낸다면 그 의미와 정취는 온전히 드러나지 않았을 것이다. 「의산문답」은 새로운 글쓰기와 통합적 사유를 조망할 수 있게 한다. 「의산문답」은 학문 분야별로 가둬놓은 협소한 글쓰기의 폐단을 뛰어넘을 수 있게 하며, 세계 이해를 편협하게 만드는 문학교육의 현재를 성찰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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