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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태훈 (계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농업경제학회 농업경제연구 농업경제연구 제48권 제4호
발행연도
2007.1
수록면
27 - 44 (1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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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전달의 비대칭성은 그 원인이 시장지배력에 의한 것이든, 아니면 조정 및 메뉴비용에 의한 것이든, 유통효율성과 소비자 및 생산자의 효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농산물가격의 경우 산지에서의 가격변화가 소비지에서는 대칭적으로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는 상식이 존재한다. 즉, 산지가격이 상승할 때에는 소비지 가격도 상승하지만, 반대로 산지가격은 하락해도 소비지가격은 내려가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현대 농산물 유통에서는 대형유통업체들이 시장지배력을 가지고 있어 이러한 시장지배력으로 인해 가격전달의 비대칭성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따라서 도매가격이 소매가격에 대칭적으로 영향을 주는가 여부를 탐구하는 것은 이러한 의문을 푸는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본고에서 검토한 다섯 개 농산물 중 네 개(백태, 배추, 오이, 사과)가 비대칭성이 없는 것으로 나왔고, 한 개(풋고추)만 비대칭성이 검증되었으나 이마저 데이터의 비정상성으로 인한 가성회귀 문제 때문인 것으로 의심된다. 본고에서는 농산물의 각 종류별 대표적인 품목에 대해서만 검토한 것이어서 이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겠지만, 우리나라의 주요 농산물들에서는 도매가격으로부터 소매가격에로의 가격전달에 비대칭성이 존재한다는 증거가 약하다. 안병일(2007)의 연구결과와는 상반되는 결론이 나왔지만, 안병일은 산지가격지수와 소비지가격지수를 비교한 것이어서 본고에서 분석한 도매가격과 소매가격을 비교한 것과 비교하는 유통단계가 다르고, 품목도 달라서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본고의 분석결과 도매시장과 소매시장 간에 비대칭성의 증거가 약한 것으로 나왔다는 것은, 산지와 소비지간에 농산물 가격비대칭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적어도 도매시장과 소매시장 간의 유통과정에서보다는 다른 유통과정이나 혹은 다른 이유에서 발생하는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유통단계상의 가격전달비대칭에 대한 실증연구는 분석방법과 데이터의 빈도(frequency)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다른 방법과 다른 빈도를 사용한 검토도 요청된다. 특히, 본고에서 검토한 데이터는 월별가격으로 분석한 것이므로, 이를 주별 가격이나 일별가격 등으로 빈도를 확대하여 검토할 필요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추후의 연구과제로 남겨둔다. 또한 유통경로가 길고 복잡한 농산물의 경우 가격전달의 비대칭성은 본고에서 검토한, 도매에서 소매로 넘어가는 단계 뿐 아니라 산지에서 도매로 넘어가는 단계도 중요한 관심사이므로, 이 분야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산지에서 도매를 거쳐 소매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나, 현재로서는 산지가격 자료를 얻기 어려워 도매가격과 소매가격간의 가격전달 비대칭성을 살펴보았다. 향후의 연구과제이기는 하지만, 만약 산지가격과 도매시장 가격에서 비대칭성이 발견된다면 도매시장의 시장구조를 분석하고 가격형성과정을 좀 더 투명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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