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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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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의 목적은 교육의 시장화 정책의 맥락에서 강화되는 학업성취도 중심의 평가 문화가 우리 학교교육의 주요 목적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그 중요성을 재성찰해보는 데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자유교양교육, 시민교육, 전인교육, 직업교육의 네 가지 주요 목적에 초점을 두고 그 목적들에 학업성취도 중심의 평가 문화가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첫째, 학업성취결과 중심의 평가 문화는 시험점수 향상이라는 외적인 목적에 다시 집중하게 함으로써, 폭넓은 지식의 습득과 이해, 비판적 탐구자로서의 역할을 어렵게 할 수 있다. 둘째, 시민적 주체보다 소비자 주체를 강조하고, 우리의 관심사를 학업 성취도의 유ㆍ불리를 따지는 이해타산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공적인 담론 형성과 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공적인 능력의 형성을 어렵게 할 수 있다. 셋째, 시험준비 교육에 치중하게 함으로써 다시 주입식 지식교육에 치중하게 하거나 시험에 나오지 않는 영역이나 측정하기 힘든 영역을 교육활동에서 경시하게 함으로써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교과 및 교과 외 경험을 소홀히 하게 할 수 있다. 넷째, 표준화된 교육내용과 평가로 학생들을 획일화하고 그 표준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학교에서 소외시킴으로써,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반영한 진로탐색이라는 목적 달성 역시 어렵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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