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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경희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연구 인문학연구 제17호
발행연도
2010.1
수록면
293 - 328 (3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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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비극의 탄생』에서 의지를 디오니소스(몸)로, 재현을 아폴론으로 재해석한다. 의지는 우주를 움직이는 원천으로 파괴와 생산의 양면을 지니고 있다. 지식과 권력은 오직 의지에 봉사하여 의지를 세상에 재현시키는 수단이 될 뿐이다. 그러므로 의지에 종속된 지식과 권력의 본질은 소유하고 설득하고 지배하는 힘이다. 예술작품은 숨어있던 의지가 아폴론의 베일을 걷고 자신의 얼굴을 내미는 과정을보여준다. 기존의 미학들이 관능의 힘을 이성의 의지로 누그러트리고 관능을 정화하는 길이 예술작품이라고 보았다면 니체는 반대로 이성의 폭압을 뚫고 관능이 솟구치며 주인공이 그 위력을 깨닫도록 만든다고 본다.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은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고 왕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지혜를 지녔으나 동물조차도 저주할 근친상간의 죄를 짓는다. 극의 즐거움은 주인공의 이중성을 한 꺼풀씩벗겨내는 과정에서 온다. 위대한 지혜의 심연에서 그것을 전복하는 어둠의 죄악이한 꺼풀씩 드러날 때 우리를 움직이는 힘은 몸의 의지이고 우리들 가슴 속 심연에도 그런 광란의 어둠을 갈망하는 동물적 충동이 자리 잡고 있음을 느낀다. 이것이‘그리스적 즐거움’(Greek cheerfulness")이요, 헬레니즘 적 가벼움이다. 오이디푸스 왕은 니체의 초인이다. 초인은 인간이 동물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고 양심의 우울증을넘어 힘차게 즐겁게 현실을 긍정하기에 몸을 초월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환대한다. 20세기 후반부, 푸코는 니체의 몸의 쾌락을 재해석하여 그것이 단순히 생물학적신체가 아니라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기관임을 보여준다. 『성의 역사』는 금지된 영역, 충동, 잡을 수 없는 수수께끼로 알려졌던 성(sex)이 사실은 지식과 권력이 새겨지는 구체적인 ‘물질’(matter)이었음을 역사적 자료들을 통해 보여준다. 19세기 4대성 정책은 여성의 몸을 히스테리화하고 어린이의 성을 교육의 장으로 끌어내고 산아 및 인구 조정책을 수립하고 도착적인 쾌락을 비정상으로 보는 담론들을 생산해내면서 이성애중심의 가족중심 시민사회를 만들었다. 푸코에 의해 몸은 “문화연구”라는 패러다임의 동인이 된다. 그러나 푸코는 역사가 자아 보존 법칙과 쾌락원칙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개혁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남겨놓았다. 그리고 니체의 전복과 즐거움의 과학을 놓친다. 정치적 개혁과 코러스로서의 유쾌한 놀이를 재해석한 사람이 버틀러다. 푸코처럼 동성애자였던 그녀는 계보학을 실천하여 “퀴어이론” Queer Theory"을 만든다. 그녀는 주로 진리가 수사학이라는 것과 디오니소스적 축제와 놀이로 아폴론의 베일을 벗기는 패러디 전략을 사용하여 동성애 해방의 기폭제로 삼는다. 몸은 이처럼 우리의 인식을 확장하고 타인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힘을 가진다. 니체는 몸을 디오니소스적 파괴와 쾌락의 충동으로 이해했고 푸코는 시대의 이념이 새겨지는 물질로 이해했다. 그리고 버틀러는 몸을 해방의 전략이 새겨지는 놀이로 보았다. 법과 규제가 새겨지는 수동적 물질성에서 법과 규제를 물리치는 능동적인 몸, 소극적인 정치성에서 즐거운 놀이의 장으로 바꾼 것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몸의 유형학은 정신이 주인이라고 믿어온 우리들에게 사실은 몸이 주인이라는 새로운 의식을 심어준다. 몸은 억압해야할 정욕이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을낳는 동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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