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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한국 유권자들은 2표병립제를 통해 지역구선거와 비례대표선거에서 각각 한 표씩 두 표를 행사하였다. 이 논문은 선거 후 실시한 두 가지 설문조사의 자료를 사용하여 이러한 2표병립제에서 일어나는 분할투표 현상에 대해 분석한다. 2표병립제 하에서 분할투표란 유권자가 지역구선거에서 선택한 후보의 정당이 비례대표선거에서 선택한 정당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의미한다. 2008년 총선에서는 전체투표자의 25~35% 수준이 분할투표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분할투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지역구선거에서 한나라당, 비례대표선거에서 친박연대를 선택한 사례였다. 한나라당/친박연대의 분할투표는 전형적인 전략적 분할투표에 속한다. 이들 중 절반은 사표방지심리에 의해, 나머지 절반은 연합보장 의도에 따라 분할투표를 한 경우라고 해석된다. 한편, 통합민주당/한나라당 분할투표는 정책균형 분할투표로 간주될 수 있을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진보정당에 의해 견제 받지 않는 보수정당의 국회 내 독주를 우려해 분할투표를 하였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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