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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공공갈등의 예방과 원활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각종 정책 입안이나 계획수립 및 사업추진을 둘러싼 이해관계 충돌은 여전히 심각하게 전개되는 양상이다. 특히 국토 및 지역개발에 따른 갈등은 정책 비효율성과 사회적 비용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는 지금까지 정부의 갈등관리가 제도적 기반 마련에 치중한 반면, 개개인이 지니는 가치, 믿음이나 신념, 관점, 의견, 선호 등 환경･조건에 쉽게 변하지 않으면서 갈등상황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행위자 인식을 간과해 왔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갈등을 일으킨 해당이슈나 사업에 대해 지니는 관련자들의 내면인식을 유형화하고 유형별 특성을 찾아내어 각 인식유형에 따른 대응방안을 모색하는데 연구목적이 있다.
연구의 차별화와 사람의 내면인식에 대한 접근을 위해 Q 방법론을 활용하였고, 이를 통해 조사된 자료의 분석은 PC용 QUANL 프로그램을 이용하였다. 연구목적과 방법론의 특수성을 감안하여 갈등상황이 현재 지속되고 있으면서 정치적 원인이 갈등상황 전개에 핵심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것을 사례 중에서 최근 기후변화와 맞물려 정책적 차원에서 주목받고 있는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갈등’을 연구대상으로 최종 선정하였다.
분석결과, 가로림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관련자들의 인식은 정부불신･냉소형, 생계염려･실리추구형, 기대･낙관주의형, 환경･생태계가치중시형, 대의명분의존형, 사업추진확신형의 6개 유형으로 구분되었다. 대의명분의존형이나 사업추진확신형을 제외하면 각 유형마다 어느 정도 뚜렷한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개개인의 마음, 즉 내면심리나 주관적인 가치와 실제 원하는 바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면, 찬･반이라는 이분법적 대응차원을 넘어 다양한 인식유형별로 적절한 처방을 마련하는데 유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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