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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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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퇴계학연구원 퇴계학보 퇴계학보 제129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5 - 59 (5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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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는 인간이 도덕성을 천부적으로 타고났다고 믿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의 실현을 낙관했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도덕적 실존의 불안과 인간의 가변성에 대한 자각을 깊이 갖고 있었다. 그의 수양학은 이러한 인식 위에서 진행된 사람됨의 공부였다. 그러므로 그것은 그의 사람됨의 크기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것이다. 수양의 정신은 물론 퇴계에게 고유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유가 공통의 것이었다. 유학의 시초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는 그것을 공자가 자아의 닦음을 강조하고, 또 맹자가 도덕심의 기름을 주장한 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모두 인간의 본래적 자아를 회복하려는 데에 목표를 둔다. 닦음과 기름의 정신은 존재 개방의 노력이기도 하다. 원래 사람은 자신의 존재를 넓힐 수도 있고 좁힐 수도 있다. 존재의 결정권은 물론 개개인에게 달려 있다. 말하자면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어간다. 닦음과 기름의 정신은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개방하여 남들은 물론, 만물까지 아우르려는 것이었다. 퇴계의 수양학에 담긴 존재론적인 의의가 여기에서 드러난다. 퇴계는 자아의 닦음과 기름을 마음에서부터 시작하였다. 마음이야말로 세계의 입법자요 삶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그는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기르고자 했던 것은 일상의 도덕적 품성만이 아니었다. 그는 궁극적으로 마음을 하늘 땅 만큼이나 광대하게 가지려 하였다. 그는 이를 위해 무욕을 추구하고 감정과 사려의 오염을 제거하며, 더 나아가 내면 깊은 곳의 맑은 순수의식을 현전시키려 하였다. 퇴계는 또한 도덕의 수행을 통해서 자아를 기르려 하였다. 구체적으로 그는 사랑과 의로움, 예, 지혜의 덕으로 자아를 길러나갔다. 그는 사랑으로 사람들과, 더 나아가 만물을 자신의 존재 안에 아우르고 보살피려 하였다. 또한 그는 의로움으로 삶을 완성하고, 예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며, 진리에 따른 삶을 살고자 하였다. 퇴계의 수양학은 궁극적으로 우주적 생명정신을 자기 안에 길러 만물을 아우르면서 그들의 생성을 돕고 그들과 더불어 조화롭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그의 우주적 생명정신은 자타의 분단과 격절을 거부하고 물아일체 의식 속에서 만물과 생명을 교감 상통하고 서로 어우러지는 화해와 공생의 삶을 이상으로 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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