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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를 연구함에 있어서 기존의 국제정치의 이론적 패러다임은 국제관계의 돌발적 사태에 따른 환경의 변화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기존의 국제정치이론은 합리적 결정이론의 측면에서 국가의 행위가 항상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결정에 의하여 행하여진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탈냉전시대의 국제정치는 항상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에 의한 국제정치행위자의 결정에 따라 전개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탈냉전시대의 국제정치를 분석함에 있어서 새로운 이론적 패러다임이 요구된다. 여기서 과거 체제이론(System Theory)으로부터 발전한 복잡계이론(Complex Systems Theory)은 새로운 국제정치분석의 패러다임을 제공하고 있다.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요소들이 각각의 역할과 작용에 따라서 상호연관성을 갖고 있으면서 이들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새로운 체제(System)를 형성하게 된다는 의미에서 복잡계이론은 ‘계획된 돌발행위’에 의하여 한반도 및 동북아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는 북한의 행위에 대한 분석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문제 등과 같은 북한의 돌발행위에 대한 분석을 기존의 국제정치이론이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을 복잡계이론을 적용하여 고찰할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하여 북한의 정상국가화를 위한 조건들을 고찰하고, 이들 조건들이 성숙될 경우 북한의 정상국가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이 연구의 핵심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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