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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소설학회 고소설연구 고소설연구 제28호
발행연도
2009.1
수록면
105 - 145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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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몽>의 환몽 경험 양상을 통해 주제를 밝혔다. <구운몽>의 환몽 경험은 몽관(夢觀) 혹은 여몽인(如夢忍), 여환인(如幻忍) 등 불교의 꿈 수행과 관련된다. 깨어난 성진이 양소유로의 일생을 ‘일장춘몽’으로 본 것은 여몽인의 변형에 해당한다. 성진은 자기가 진(眞)이라 여기고 자기와 반대쪽에 있는 양소유의 존재를 망(妄)으로 여기는 데 멈추었다는 점에서 진망론(眞妄論)에 갇혀 있다. <구운몽>은 『능엄경』의 창녀를 팔선녀로 치환함으로써 성진으로 하여금 육체적 관계를 가지는 대신 망념을 일으키게 만들었다. 그 망념의 힘으로 양소유로의 환생이 이루어지게 하였고, 그 결과 다채로운 환몽 경험이 가능하게 되었다. 『능엄경』 <견도분(見道分)>에서 부처님은 환망(幻妄) 그 자체가 그대로 여래장의 묘진여성(妙眞如性)이라 설법하고 아난존자가 그 점을 깨닫지 못한다고 꾸중했다. 육관대사도 이와 같은 취지에서 성진을 꾸중하였다. 환망 속에서 불생불멸의 본체를 보아야 한다면, 가상적 존재인 양소유로서의 환상적 경험도 고귀한 것이다. 진망론의 대안인 살활론(殺活論)은 살에 치우친 사람에게는 활이 필요하기에 활을 강조해주고, 활에 치우친 사람에게는 살이 필요하기에 살을 강조해줌으로써 중도(中道)의 길을 갈 수 있게 한다. <구운몽>은 ‘현실은 꿈이다.’는 주제와 ‘꿈[환]은 현실이다.’는 주제를 함께 담고 있다. 수행법으로는 전자가 ‘여몽인’ 혹은 ‘꿈 요가’이고, 후자가 ‘루시드 드림’ 혹은 ‘자각몽’이다. 전자에서 살(殺)을 강조한 것은 양소유와 같은 인물에게는 살이 필요하고, 후자에서 활(活)을 강조한 것은 성진과 같은 인물에게는 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실에 대한 살을 강조하는 것은 현실에 대한 집착(常見)을 떨쳐버리기 위함이요, 꿈이나 환에 대한 활을 강조하는 것은 꿈에 대한 부정(斷見)을 떨쳐버리기 위함이다. 이것이 살활을 적재적소에 원만하게 구사하는 살활자재(殺活自在)이다. ‘구운몽’이란 제명은 ‘아홉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아홉 개의 구름이 꿈과 같은 것임을 성찰하라.’는 뜻이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이 성찰의 주체도 꿈 속 존재이니 그 꿈에서조차 깨어나야 한다. 이런 해석은 <구운몽>을 절망과 허무의 서사가 아니라 해방과 희망의 서사로 읽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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