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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통예술 공연양식의 새로운 시도들 중에서 가장 혁신적인 사례는 전통예술 공연과 첨단 테크놀로지의 만남이다. 테크놀로지는 전통예술 공연의 기술적 보완의 요소로서 활용되는 수준을 넘어서 공연양식의 중요하고 핵심적인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일례로 전자 센서를 연결하여 전통예술 공연과 영상을 실시간으로 상호작용하는 ‘미디어 퍼포먼스’(media performan ce)가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인터넷 망을 이용해서 서로 다른 고 에서 실시간으로 공연하는 이른바 ‘네트워크 퍼포먼스’(network perform ance)가 전통예술 공연에 접목되는 사례들도 늘어나고 있다. 2010년 초 공연된 사물놀이와 홀로그램 영상이 만나는 ‘디지로그 사물놀이-죽은 나무전통꽃피우기’ 공연은 4차원 홀로그램 영상과 원초적인 사물놀이 공연이 함께 융합하는 '버추얼 퍼포먼스'(virtual performance)라는 새로운 형식의 연희공연을 선보였다.
본 논문은 최근 전통예술 공연에서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새롭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위에서 약술한 세 가지 사례들을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미디어 퍼포먼스’는 연세대학교 영상대학원의 김형수 교수와 그가 주도하는 미디어 퍼포먼스 그룹인 “YMAP”(Yonsei Media Arts Project Group)의 창작물 증에서 전통예술을 활용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언급하고자 하며, ‘네트워크 퍼포먼스’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원일 교수가 참여했던 ‘디지털 악가무’ 랩이 제작한 ‘천지인’(天地人) 공연을, ‘버추얼 퍼포먼스’ 사례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김덕수 교수의 디지로그 사물놀이 공연을 중심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전통예술의 새로운 관객 개발을 위해서라도 테크놀로지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과 새로운 창작물의 생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동시대적인 예술미학의 형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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