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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의 외환유동성 위기를 계기로 설립된 한국회계기준위원회 (Korea Accounting Standards Board: KASB)가 새로운 재무회계기준서를 제정한 이후 회계이익과 장부금액의 가치관련성이 그 이전과 비교하여 어떻게 변화하였는지를 조사하였다. 본 연구의 검증을 위하여 Ohlson(1995)의 모델을 사용하여 회계이익과 장부금액의 결합가치관련성과 각각의 증분가치관련성을 수정결정계수로 측정하였으며, 가치관련성의 추이를 살펴보기 위하여 시간변수의 가치관련성에 대한 회귀 모델에 일시적항목, 무형자산 집중도, 당기순손실빈도, 규모 등을 통제변수로 추가하여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회계이익과 장부금액의 결합가치관련성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증가하는데 그 증가율이 KASB가 제정한 회계기준서가 재무제표 작성에 적용된 이후(2002)에는 그 이전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회계이익의 증분가치관련성은 KASB가 제정한 회계기준서가 재무제표 작성에 적용되기 이전까지는 시간추이와 관련이 없다가 그 이후에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셋째, 장부금액의 증분가치관련성은 KASB가 제정한 회계기준서가 재무제표 작성에 적용되기 이전까지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그 이후에는 증가추세가 다소 완화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재무회계기준이 KASB에 의하여 제정되어 종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회계정보를 제공하는 것과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이 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회계정보의 가치관련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은 회계기준의 변화와 Collins 외 공동연구 (1997)가 요약한 요소들 - 일시적항목, 무형자산 집중도, 당기순손실, 규모 -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감사인의 독립성 강화 노력과 회계 투명성 제고를 위한 전반적인 회계제도 개선, 자본시장 개방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의 증가 등의 결과일 수도 있으므로 본 연구의 결과 해석에는 신중을 기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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