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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사외이사에 대한 보상이 경영진에 대한 감시 및 통제라는 사외이사의 본질적인 역할을 강화시키는지 혹은 저해하는지를 이익조정과 관련하여 살펴보았다. 사외이사와 관련된 국내의 선행연구들은 사외이사의 독립성, 활동성, 전문성 등이 높을수록 회계정보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사외이사들이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경제적 유인이 제공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사외이사의 선임 과정에서 지배주주의 영향력이 많이 반영되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사외이사에 대한 보상은 지배주주의 터널링을 정당화시키는 수단이 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즉 사외이사에 대한 보상은 경영자에 대한 사외이사의 모니터링을 강화시키는 촉매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경영진과 타협에 대한 유인으로 작용하여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도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익의 질에 대한 대용치로 발생액 이익조정(Accruals-based earnings management)을 사용하였다. 발생액 이익조정을 이용한 실증분석 결과, 사외이사의 독립성, 활동성 등으로 인한 사외이사의 모니터링 역할은 보상 수준이 높을수록 강화되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사외이사들이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보상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경영자의 발생액을 통한 이익조정 활동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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