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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민족과 여가제약개념을 중심으로 국내 외국인근로자의 여가시간이용, 그들이 인식하는 여가의 의미 그리고 여가제약에 대해 조사하였다. 조사는 두 차례에 걸쳐 수행되었는데, 먼저 프리리스팅 방법을 통해 각 영역에 대한 항목들을 도출하였고, 다음으로 이를 통해 개발된 설문지를 이용해 문화합의분석을 위한 자료수집이 이루어졌다. 문화를 공유된 정보로서 정의하는 문화인류학에서 고안된 문화합의분석은 구성원 간 합의(consensus)를 통해 하나의 인지영역에 단일문화가 존재하는가를 규정하고, 합의가 있다면 그 영역에서 문화적으로 정의된 올바른 정보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분석결과 여가시간이용과 여가제약에 대해서는 합의가 있었으나 여가의 의미에는 합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 세 개 영역에서⎯여가의 의미에 대해서는 합의는 없었으나⎯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주제는 일(work) 혹은 일과 관련된 요소로 조사되었다. 흔히 일은 여가와 반대되는 개념인데, 이러한 결과는 외국인근로자의 삶에서 일이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여가가 존재하기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여가제약의 관점에서 외국인근로자들은 일을 구조적제약으로서 뿐만 아니라 내재적제약으로서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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