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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1998-2002기간과 2003-06기간 두 기간에 있어 농가 가구당 농업소득, 농외소득, 농가소득이 서로 수렴하는 현상을 보이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농가경제조사 원자료를 이용해 분석하였다. 본고는 모든 농가의 소득이 동일 수준으로 수렴해가는 절대적 수렴이 발생하고 있는지, 아니면 농가특성에 따라 수렴대상이 되는 소득수준이 서로 다른 상대적 수렴이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또한 소득의 상대적 수렴이 이루어진다면 그 소득수준이나 소득의 증가율을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인지도 확인하고자 하였고, 시간이 지나면서 소득의 수렴속도는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검토하였다.분석결과 농업소득, 농외소득, 농가소득의 절대수렴모형과 상대수렴모형 모두 소득의 수렴현상을 보여주었다. 두 모형간의 가설검정에서는 절대적 수렴보다는 상대적 수렴이 이루어지고 있고, 따라서 농가별 특성과 지역특성에 의해 각 농가는 서로 다른 수준의 균제상태 소득으로 수렴해가며, 소득의 증가속도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유사한 농가간의 소득 수렴속도가 전체 농가간의 수렴속도보다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소득유형별로 보면 농업소득보다는 농가소득과 농외소득의 수렴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으나 분석기간별로 어느 정도 차이가 발생하였다. 1998-2002기간과 2003-06기간을 비교하면 농업소득과 농외소득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수렴속도가 빨라지지만 농외소득은 예외적으로 후반기에 있어 수렴속도가 더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각 농가의 소득이 수렴해가는 수준이나 소득이 증가하는 속도는 농가가 위치한 지역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정도의 차이가 나타났다. 아울러 경영주의 나이, 교육수준, 농업경영규모, 농지가 위치한 지역의 지형특성, 전업농인지의 여부 등도 소득증가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데, 그 통계적 유의성은 농업소득이냐 아니면 농외소득이냐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하였다.본고는 신경제성장론분야에서 개발되어 여러 부문과 국가에 적용된 바 있는 -수렴모형을 사용하여 농촌지역 소득의 수렴형태를 절대적 수렴과 상대적 수렴으로 나누어 분석하고, 소득의 높고 낮음을 결정하는 변수들까지 계량분석을 통해 찾아내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소득분포관련 국내 연구와 차별화된다. 그러나 이용가능한 자료의 한계로 인해 9년이라는 비교적 단기에 걸쳐 분석이 이루어졌다는 한계도 가진다. 비록 농가경제조사가 매 5년마다 표본을 바꾸기 때문에 모형의 추정단위는 4년을 최대 시차로 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도, 1990년대와 1980년대의 과거자료까지 확보하여 다수의 5년 단위 모형을 추정함으로써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득의 수렴현상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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