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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경재 (숭실대학교)
저널정보
춘원연구학회 춘원연구학보 춘원연구학보 제22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03 - 133 (31page)
DOI
10.31809/crj.2021.12.2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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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이민진의 『파친코』를 젠더지리학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작품의 주인공인 선자의 서사에 나타난 젠더적 도전이 지닌 정치적 의미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파친코』는 부산의 영도에서부터 시작해 일본의 오사카(大阪)를 거쳐 요코하마(横浜)로 이주하는 재일조선인의 삶을 보여준다. 고향인 영도를 떠나 일본에서 살아가는 선자의 삶은 전통적 공간 구분의 기제인 공(公)/사(사) 이분법을 와해시키고 특정 장소에 고정된 기존의 젠더 질서에 도전하는 행위에 해당한다. 장소에 해당하는 부산 영도에서부터 선자는 기존의 젠더 규범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나서고, 이러한 선자의 도전은 오사카에서 더욱 본격화된다. 오사카에서 선자를 방해하는 인물은 시아주버니인 요셉과 막강한 힘을 지닌 야쿠자 고한수이다. 요셉은 ‘남성-여성’이라는 젠더 구분과 연루된 ‘공적-사적, 바깥-안, 직장-가정, 일-여가’ 등의 전통적인 장소적 이분법에 너무나 충실하다. 그렇기에 선자와 경희가 새로운 공간을 개척해 나가는데 큰 장애가 된다. 고한수는 요셉과는 달리 강력한 힘으로 선자를 자연적인 존재에 머물러 있게 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방해와 사회적 통념에 저항하며 선자는 새로운 여성의 삶과 공간을 창출하려고 시도한다. 마지막까지 가장 강력한 힘으로 선자를 구속하는 것은 바로 ‘엄마라는 굴레’, 즉 모성이다. 그러나 결국 선자는 이 모성마저 극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은 작품의 마지막에 선자가 오사카에 있는 이삭의 묘소를 찾은 후에, 아들과 손자 대신 경희가 기다리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것을 통해 암시적으로 드러난다. 부산 영도에서 시작해 오사카를 거쳐 요코하마에 이른 선자의 여정은, 전통적 공간 구분의 기제인 공/사 이분법을 넘어 특정 장소에 고정된 기존의 젠더 질서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이민진의 『파친코』는 20세기 재일조선인들의 삶을 적실하게 재현한 작품일 뿐만 아니라, 선자라는 여성 인물을 통해 젠더적 가능성을 모색한 문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목차

국문초록
1. 서론
2. 장소로서의 성격과 젠더 억압이 공존하는 부산 영도
3. 공/사 이분법에 대한 도전의 공간인 오사카(大阪)
4. 모성의 극복과 요코하마(横浜)에서 발견한 ‘집’
5.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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