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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에서 수렵․채집생활에서 벗어나 동식물을 사육하고 재배하게 된 농업의 시작은 인류의 문화발전에 혁신적 계기를 가져오게 된다. 농업은 사회가 산업화되기 이전까지는 인류 생존의 근간으로 인류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자연 및 문화유산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진화․발전해오고 있다. 농업유산은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열망과 환경과의 동반 적응을 통해 진화되어온 생물다양성이 잘 유지되고 있는 토지이용시스템과 경관을 말한다. 여기에는 시골농가, 과수원, 방앗간, 계단식농지, 곡식, 관개수로, 우물, 농장, 전통 축제, 요리, 토종 동식물, 경관 등이 포함되어 인류의 역사․문화에 폭넓게 관계되어 있다. 이러한 농업유산과 관련된 박물관은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 특유의 농업 형태에 기반을 두고 과거로부터 최근에까지 계속된 농촌(시골)의 전통적인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도 남아있지만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헛간이라든가 방앗간과 같은 건물, 낫과 호미에서 트랙터에 이르기까지의 농사도구, 지역 특산물과 음식 등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방대한 유․무형의 농업문화는 다양한 박물관의 형태로 표현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는 모습을 농업뿐만 아니라 임업, 어업 등 관련 분야를 함께 표현한 일본의 비와코박물관과 미에박물관, 또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미래지향적인 농업기술과 생물다양성, 생태계 보존 등을 제시한 식량농업박물관과 농업연구전시관 등의 다양한 시도는 앞으로 농업 관련 박물관이 나아갈 방향을 보다 명확히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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