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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민족문학사연구소 민족문학사연구 민족문학사연구 제57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9 - 3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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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조선의 문학계에서 최서해 소설이 주목받은 결정적 대목은 그것이 당대 민중이 직면한 궁핍함을 체험을 통해 형상화한 데 있었다. 그의 소설 안에서 가난에 근거한 극단적 분노의 표출은 문학적 열정을 대변하는 동시에 현실에 대한 강렬한 인식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카프의 활동에서 이념이 우선시되면서 문단 내에서 최서해 식의 분노가 맡은 역할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된다. 이 점에서 초기 최서해 소설에서의 분노를 바라보는 당대 문학계의 시선은 가난을 둘러싼 근대국가의 통치술과 유사하다. 근대 국가체제 안에서가난이 국가의 부를 위해 통제되어야 했던 것처럼 사회주의 문학 안에서도 분노는 이념의문학적 형상화로서만 의미를 지니는 것이었다. 창작활동의 중ㆍ후반기에 주로 소시민적 정서를 다루었던 최서해는 여타 문인들로부터 초기의 신념을 잃고 현실과 타협하였다는 평가를 받게 되고 이는 최서해 소설을 파악하는 기본틀이 된다. 최서해 문학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는 그 문학적 본질을 무엇으로 볼 것인가부터 다시 질문해야 한다. 최서해 문학의 출발점에는 간도에서의 빈궁 체험과 분노로 인한 폭력이가로놓여 있는데, 이는 언뜻 세계에 대한 개인적 차원의 저항처럼 비친다. 이를 연애에 대한 낭만주의적 열정과 견줄 수 있다. 하지만, 최서해에게 폭력은 사회가 틀 지어놓은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몸부림으로서, 이러한 사실은 초기부터 그가 문학을 대사회적 행위로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근거이다. 소시민적 정서를 형상화하는 단계에서도 그는 소시민적 삶과 주변부의 삶을 병치시키면서 그것들의 동질성에 주목하였다. 이를 통해 최서해는 주변부의 삶이야말로 배제와 포함의 과정을 반복하면서 사회를 유지하는 ‘가난’의 다른 이름이며 소시민적 삶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음을 설파한다. 최서해는 대상화된 가난이 공동체적 삶을 가로막는 비주권적 현상임을 인식하는 동시에, 그것이 폭력만으로는 해소될 수 없는 문제임을 깨달았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폭력과 같은 구체적 행동 방식을 찾지는 못했지만 최서해는 가난한 자들 사이의 동질감을 강조함으로써 최종심급으로서의 자본을 넘어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해나갔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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