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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동규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국제비교한국학회 비교한국학 비교한국학 Comparative Korean Studies 제23권 제2호
발행연도
2015.1
수록면
23 - 54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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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의 목적은 서양 멜랑콜리의 한국적 변용 과정을 추적하기 위하여 사르트르의 철학(특히 사랑론)과 고정희의 시를 비교하는 데 있다. 상호문화철학적인 관점과 방법이 본 논문의 기본 구조를 이루고 있다. 사르트르와 고정희가 공유하는 만남의 지평은 자유와 사랑이다. 사르트르는 자유를 바탕으로 서양의 사랑 담론을 재정립한 철학자다. ‘계약결혼’은 그의 사랑론을 잘 대변해 준다. 실체적 존재론을 바탕으로 사르트르는 자유인들 사이의 사랑을 규명하였는데, 이 사랑에서 필연적으로 멜랑콜리라는 정조가 파생된다. 한편에서 고정희는 사르트르식 자유를 적극 수용하기 때문에 그녀의 시에도 멜랑콜리 정조가 감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 그녀는 의식적으로 전통적인 한국 여성의 한을 멜랑콜리에 접목시킨다. 온전히 서양의 자유, 즉 실체적 존재론에 뿌리내린 자유를 시인은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사르트르의 사랑이 근본적으로 자기애에서 유래한 것이라면, 고정희의 사랑은 타자 중심적 사랑에서 유래한 것이다. 사르트르에게 자유가 사랑에 앞서는 것인 반면, 고정희에게 사랑은 자유에 앞선다. 그것은 곧 사랑의 ‘관계’가 실체(주체)에 선행한다는 뜻이다. 시인이 관계적 존재론의 관점에서 자유와 사랑을 재해석함으로써, 사르트르와는 다른 길을 간다. 고정희는 사르트르와 결별하는 지점에서 한을 탐구하고, 그것은 놀랍게도 탈근대적 성찰로 이어진다. 그녀의 시, 「드디어 신 없이 사는 시대여」는 서양의 근대적 자유가 얼마나 역설적으로 인간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버린 것들 속에 이미 버림받음이 있다”는 시 구절 속에서 필자는 “존재유기”를 말한 하이데거와 ‘인간 조건의 망각’을 지적했던 아렌트의 성찰을 읽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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