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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내부통제의 질과 감사인 규모가 보수주의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비금융업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Basu(1997)의 이익-주식수익률모형과 Ball and Shivakumar(2005)의 발생액모형을 이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중점을 둔 것은 내부통제의 질과 감사인 규모(Big4, Non-Big4)가 각각 독립적으로 보수주의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이 두 변수가 회계정보의 신뢰성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내부통제의 질이 보수주의에 영향을 미칠 경우 감사인 규모가 조절작용을 할 것이라고 보았다는 점이다. 본 연구에서는 감사인규모를 감사인의 감사위험회피성향의 대용치로 보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내부통제취약점의 존재여부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보수주의는 존재하지만, 내부통제취약점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내부통제취약점의 존재가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행위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수주의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감사인 규모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보수주의는 존재하지만, 감사인 규모를 고려하는 경우에는 큰 규모의 감사인이 경영자의 기회주의적 행위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재무보고의 신뢰성을 제고하는데 기여한 결과 보수주의를 강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명성상실과 소송위험을 고려할 때 감사인 규모가 감사위험회피성향의 대용치로서 사용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도 볼 수 있다. 셋째, 규모가 큰 감사인은 낮은 내부통제의 질에 의해 초래되는 보수주의의 약화를 억제하고 보수주의를 강화시키는 조절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본 연구의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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