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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기 학교는 새로운 시대의 시공간적, 지식적 인식과 함께 새로운 교육제도로서 만들어졌다. 우리나라 일제강점기의 보통학교의 도입은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후 초등학교는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새로운 교육환경, 교육정책에 따라서 그 공간의 변화를 요구받게 되었다. 본 연구는 이러한 요구에 따른 초등학교 교사공간의 시대적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교육과정의 재개정에 따른 각 시기를 반영할 수 있는 전주시 다섯 개 학교를 살펴보았다. 일제강점기에 개교한 전주초등학교와 풍남초등학교, 산업화시대를 반영하는 1971년 개교한 화산초등학교, 민주화와 개인화를 대별할 수 있는 시기인 1995년에 개교한 중산초등학교, 그리고 최근 2016년에 개교한 홍산초등학교 등을 통해 우리나라 초등학교가 일제강점기의 근대교육을 위한 장치로서의 공간구조를 산업화시대까지 그대로 이어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런 획일화된 공간은 90년대 개교한 중산초등학교 내 교사 공간구조에서 변화를 시도하고 있음을 볼 수 있으며 이 시기 민주화 및 개인화가 강조된 분위기에 따른 교육과정 등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개교한 홍산초등학교는 2012년 이후 시행해 오는 교육시설공모전의 주제나 설계요건 등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많으며 현 교육과정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는 창의적인 체험활동이 강조되며 열려있고 변화될 수 있는 다목적공간이 마련되고 주민을 위한 학교의 기능이 확대되고 있는 경향으로 나타난다. 이는 학교가 지역사회에서 중심노드로서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음이다. 주민들에게 대여할 수 있는 특별교실을 저층에 배치하여 지역민들의 사용이 용이해진 점 등은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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