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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조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종교문화비평학회 종교문화비평 종교문화비평 제34권 제34호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51 - 91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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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연구회, 그리고 그 후신인 한국종교문화연구소의 한국종교사 연구는 근대 종교사 연구 분야에 관해서만큼은 독보적인 위치를 마련하였다. 개항을기점으로 시작된 한국 근대종교사에 대한 연구는 종교 개념의 형성, 종교자유나정교분리 등 종교지형의 변천, 개별 종교들의 근대적 변화 등을 탐색한다. 이러한작업의 결과들은 이제 종교학계에서 어느 정도 상식에 속할 만큼 널리 인정받고있으며, 또 관련 연구 논문들도 많이 인용되는 추세이다. 그러니까 근대종교 테제는 한국종교연구회/한국종교문화연구소가 지난 30년 동안 거둔 최대의 연구 성과라 자부할 수 있다. 이 글은 근대종교 패러다임에 대해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기위하여 18세기 말부터 19세기 중엽까지 조선 천주교 문헌에서 발견되는 순교, 양심, 교 등의 의미를 재검토하였다. 먼저 무속이나 유교, 불교 등의 세계관과 비교할 때 순교라는 극적인 사건 속에서 드러나는 천주교의 세계 인식은 현세와 내세의 절대적 구별, 현세의 유일회성, 내세의 절대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 말하자면 현세에 대한 세계부정의 태도이며, 현세의 시간과 공간을 상대화하고, 그렇게 상대화한 시간과 공간을 평가하는절대적 가치 기준을 현세의 바깥에서 찾는 세계관이다. 이것을 역으로 생각하면현세의 의미를 현세 밖에서 발견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탈세속적이라 할 수 있으며, 동시에 현세적인 삶을 평가하는 불변의 고정된 준거를 마련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염세적인 것과는 상반된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천주교의 순교 관념이 보여주는 세계관은 기존 한국종교사에서는 대단히 낯설고 새로운 사유 방식이었다. 한편 정하상은 유교의 조상 제사를 거부하는 이유로 양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여기서 양심은 도덕적 행위의 준칙과 관련되어 있다. 즉 실천적인 행위의 준칙에 해당하는 영역으로서, 어떤 행동을 실행하기 이전에 그것을 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또는 반대로 그것을 행하도록 강제하는 내적인 도덕률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정하상이 사용한 양심 개념에 가까운 것은 서구 스콜라 신학에서 말하는 ‘콘쉬엔차(conscientia)’이다. 이것은 천주가 인간의 마음에 부여한 것으로 선과 악을 구별할 수 있고, 천주의 계명에 따라서 행동하도록 인간을 강제하는내적 성향 또는 고유한 인간 능력이다. 그러므로 정하상이 사용한 양심 개념은 서구 천주교 교리에 등장하는 콘쉬엔챠의 번역어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근대 이후에 사용하기 시작한 종교라는 말과 유사한 것들로는 도(道), 법(法), 학(學), 술(術), 교(敎) 등과 같은 개념들이 있었다. 가운데 특별히 우리의 시선을 끄는 것은 ‘교’라는 낱말이다. 19세기 근대 이행기에 사용되던 ‘교’와 근대 이후의 ‘종교’는 완전히 이질적인 개념이라고 하거나, 전자와 후자의 관계는 단절적이라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종교 개념이 성립하기 이전의 역사를 형성하는 것이 교 개념의 용법이고, 종교 개념의 성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심지어 종교 개념이 성립된 이후에도 교 개념은 종교 개념에 완전히 포괄되지않고 종교 개념의 외곽에 포진하면서 종교 개념을 특정한 방향으로 이끄는 벡터적인 힘으로 작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종교 개념 형성에 미친 교 개념의 역할, 그리고 종교 개념의 변천 과정에서 발견되는 교 개념의 영향력 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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