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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용훈 (인천대학교)
저널정보
경희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비교문화연구 비교문화연구 제44권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87 - 121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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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기 함대훈은 러시아 문학을 자신의 소설 창작에 반복적으로 활용했다 . 그 중에서 투르게네프의 소설 『 그 전날 밤 』 은 함대훈의 첫 장편소설 『 폭풍전야 』 에도 , 1943 년 발표된 『 북풍의 정열 』 에도 반복적으로 차용되고 있다 . 함대훈 문학에 차용된러시아 문학은 지금 이곳과는 다른 문화 , 다른 질서에 대한 인물들의 동경을 이끌어냈으며 , 인물들의 동경은 1930 년대 중반 발표된 『 폭풍전야 』 에서는 민족운동에 뛰어든 신청년 (新 靑年) 의 형상으로 구체화되어 당대 식민지 조선의 상황과 긴장 관계를 만들어냈다 . 반면 1943 년 발표된 『 북풍의 정열 』 은 『 폭풍전야 』 와 마찬가지로 투르게네프의 『 그전날 밤 』 을 차용하고 있지만 , 이 소설에는 『 폭풍전야 』 와는 변별되는 지정학적 상상력이구현되어 있다 . 『 북풍의 정열 』 에서는 ‘ 만주 ’ 를 둘러싼 당대의 정치적 · 역사적 맥락은소거된 반면 , ‘ 만주 ’ 와 과거 지식인 청년들의 열정을 이끌어냈던 ‘ 러시아 ’ 를 연결시키고있다 . ‘ 러시아 ’ 에 대한 열정이 만주에 대한 동경으로 대체되는 과정은 함대훈 문학에나타난 ‘ 북국 (北國)’ 표상의 변화와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 1930 년대 후반 함대훈의 소설에서는 ‘ 러시아 ’ 가 ‘ 북국 ’ 으로도 표상되고 있었다 . 그러나 함대훈 문학에서 ‘ 북국 ’ 은 점차 ‘ 러시아 ’ 가 아니라 ‘ 만주 ’ 를 지칭하는 공간 표상으로사용되기 시작한다 . 북국 ’ 표상을 통해 러시아와 만주를 연결시키는 방식은 ‘ 만주 ’ 가시베리아 지방과 멀지 않은 지역임을 부각시키는 언술에서도 암시되어 있듯이 시베리아지역으로까지 대동아공영권을 확대하고 싶은 제국 일본의 욕망과 긴밀하게 연동되어있었다 . 함대훈은 ‘ 북국 ’ 표상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낭만적 동경을 , 제국 일본의 지정학적논리를 정당화하는 담론으로 바꾸어 놓고 있는 것이다 . 식민지 시기 함대훈에게 ‘ 러시아 ’ 는 동경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었지만 , 그 동경은‘ 만주 ’ 에 대한 함대훈의 인식에서 드러나듯 언제든 세속적 욕망으로 변화될 수 있는것이었다 . 이는 해방 직후 발표된 함대훈 장편소설 『 청춘보 』 에서도 확인된다 . 해방직후는 소련이 냉전질서의 한 축으로 부각되고 러시아어가 한국인의 일상적 담화공간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했던 시기였다 . 함대훈은 『 청춘보 』 를 통해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고소련의 문화를 동경하던 연구자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후 , 그의 시선으로 해방 전후의북조선 사회를 재현하고 있다 . 그 과정에서 이 작품은 러시아의 문화 및 ‘ 소련 ’ 과 관련된다층적 표상을 보여주고 있다 . 그러한 재현의 양상을 만들어낸 것은 주인공이 지니고있는 심퍼사이저 (sympathizer) 의식 , 즉 ‘ 동반자 의식 ’ 이다 . 이러한 주인공의 동반자 의식은 식민지 후반의 조선에서 금지의 대상이었던 ‘ 소비에트 ’ 문화의 이국성을 그가 동경하고 있었던 것에 기인한다 . 그러나 러시아어가 일상에서사용될 수 있는 언어이자 영어와 교환될 수 있는 위상을 확보하게 된 해방 직후 ‘ 러시아 ’ 및 ‘ 소비에트 ’ 를 재현하던 주인공의 시선은 변모하게 된다 . ‘ 붉은 군대 ’ 라는 상징 아래‘ 러시아 ’ 와 ‘ 소비에트 ’ 를 통합적으로 인식하던 시선은 점차 변모하였고 , 월남 (越南) 이후에는 ‘ 러시아 ’ 를 ‘ 공산주의 ’ 라는 도깨비에 의해 점령된 소굴로 간주하기에 이른다 . 그 과정에서 ‘ 러시아 ’ 와 ‘ 소비에트 ’ 는 분리되어 이해되기 시작했다 . 식민지 시기 가장 핵심적인 러시아 문학 연구자이자 번역자로 규정된 함대훈의 해방이후 행보 , 그리고 해방 직후 그가 발표한 소설 『 청춘보 』 의 러시아어 번역 / 통역가 곽성식의 면모는 해방직후 한국의 러시아 문학 연구가 걸어야 할 침체의 길들을 서사의 형태로예견하고 있다 . 금지된 것에 대한 열망 및 러시아의 이국적 문화에 대한 동경에 의해수행되던 낭만적 번역 , 해방 전후 함대훈 소설의 러시아 표상은 그러한 낭만적 번역의시대가 종언을 고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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