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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종란 (조선대학교 우리철학연구소)
저널정보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인문학연구 인문학연구 제52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173 - 210 (3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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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한기의 철학은 우리철학사에서 독특한 성격을 갖는다. 그것은 기존 전통철학과의 공통점보다 이질적인 요소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까지 다수의 연구자들은 그의 철학이 전통의 기철학을 계승하면서 서양과학의 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평가해 왔다. 본고는 이전 연구의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여기에 덧붙여 18․19세기 예수회선교사들이 전한 중세 기독교철학을 비판적으로 수용한 점과 그 논리를 밝힌다. 문헌의 비교를 통해 연관성을 분석하되, 비교하는 주요 자료는 최한기의 저술과 서학의 『천주실의』와 『영언여작』이다. 먼저 기독교철학에서 말하는 비물질적인 신과 인간 영혼 개념을 비판하고, 우주자연의 근원적 존재인 신기 개념으로 일원화시킨다. 더 나아가 그 영향으로 리를 유행지리(流行之理)와 추측지리(推測之理), 곧 사실(천도)과 관념 또는 가치(인도)의 영역으로 나누고 성리학의 형이상(形而上)의 리를 추측지리의 영역에 넣는다. 또 기독교철학에서 말하는 영혼의 인식능력과 활동을 경험과 추측의 인식논리에 받아들이고, 인간의 자연적 본성에서 선악개념을 제거한다. 기독교에서는 선과 악이란 선험적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로서 선을 행할 수도 악을 행할 수도 있는데, 결국 선악이란 행위의 결과로서 주어지는 문제였다. 이런 영향으로 그가 말하는 진정한 선악은 인간의 의지가 운화(運化)를 승순(承順)하는 여부에 달려 있다. 서학에서 선악이 결정되는 기준이 신이 뜻에 달려있는 것처럼 그에게도 그것은 인간 정신의 외부에 있는 운화이다. 이렇게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논리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째 형이상학적이고 초월적 존재의 배제이며, 둘째 기철학의 논리를 강화하기 위한 합리적 견해의 수용이며, 셋째 합리적인 전통문화의 계승과 연계시킨 점이다. 여기서 외래사상의 수용과 전통의 계승은 동시에 이루어지며, 그것은 수용하는 서학의 논리와 유사한 원형(原形)을 대체로 전통에서 가져 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최한기의 기독교철학의 비판적 수용은 19세기 중반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유의 과정에서 등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기 개념이 확장되는 기 개념의 변용을 읽어 낼 수 있다. 이렇듯 그의 철학에서 우리철학으로 계승할 수 있는 요소는 적어도 어떤 이념 못지않게 이렇게 철학하는 태도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싶다. 변화하는 현실에 대응하는 논리 개발, 합리성 탐구, 전통의 비판적 계승, 자연에 대한 태도, 그리고 무엇보다 외래문명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소통․포용하는 주체적인 개방의 태도가 그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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