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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민옥 (부산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영주어문학회 영주어문 영주어문 제40권
발행연도
2018.1
수록면
199 - 232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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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의 목적은 누스바움의 감정 철학을 연구 방법으로 삼아 오정희 소설 「유년의뜰」에 나타난 혐오, 수치심, 연민에 대해 살펴보려는 것이다. 기존 연구가 강박, 불안, 히스테리, 퇴행, 집착, 분노, 부끄러움, 슬픔 등과 같은 키워드를 통해 오정희 소설 속인물들의 감정을 해석한 것에서 더 나아가, 혐오와 수치심, 연민이 오정희의 초기 소설의 핵심 감정이라는 점을 밝히려는 시도이다. 누스바움은 그의 감정철학을 통해감정이 슬픔, 두려움, 기쁨, 희망, 분노, 감사, 미움, 질투, 질시, 동정, 죄의식 등을 종으로 삼는 유개념이며 욕구나 기분, 동기 등과 구분된다는 논리를 펼치면서, 이를 바탕으로 혐오와 수치심, 그리고 연민을 다루는 독특한 시각을 제시하였다. 그가 제시한 혐오와 수치심, 연민의 감정 이론은 오정희 소설에 펼쳐져 있는 수많은 인물의 감정을 보다 면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틀이 될 수 있기에 본고에서는 이를 원용해 「유년의 뜰」에 나타난 혐오, 수치심, 연민의 감정을 분석하였다. 혐오의 감정은 여성인물을 혐오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남성인물의 폭력과 처벌로구체화되어 나타난다. 누스바움은 혐오가 인간 집단 내부에서 지배와 피지배의 위계질서를 유지하고 이를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에 주목하였는데, 그 이유는 지배집단이 피지배집단의 고유한 속성을 불결하거나 동물적인 것으로 인식함으로써 혐오를 받아 마땅한 대상으로 전락시키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이 작품에는 여성적 신체에 대한 은유들이 혐오의 대상으로 드러나며, 밤늦도록 귀가하지 않은 어머니와, 오빠의 감시를 피해 읍내로 향하는 언니의 모습을 통해 오빠의 투사적 혐오가지배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투사적 혐오는 바람이 난 딸을 감금하는 목수의 모습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부네를 방에 가두고 문을 잠근 뒤 도덕성의 물리적 연장물로서 기능하는 자물쇠를 채우는 목수의 행위는 도덕성을 어긴, 불결한 몸에 대한 투사적 혐오의 극단적 표출이라고 할 수 있다. 수치심은 부도덕한 모습으로 제시된 여성인물을 바라보는 노랑눈이의 의식과 관련된다. 노랑눈이는 어머니, 언니, 부네 등 부도덕한 몸을 지닌 인물을 통해 여성 존재에 대해 자각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자각은 부끄러움에서 시작되어 수치심으로확대되는 양상을 띤다. 뚱뚱하고 노란색의 머리칼을 지니고 있는 자신의 육체, 도둑질, 부도덕한 어머니와 언니의 모습 등은 불완전성과 완벽성이 결여된 상태이기에노랑눈이의 원초적 수치심을 유발한다. 또 완벽함과 완전무결성이라는 기준을 벗어난 가족들의 행태, 즉 아버지의 부재, 부도덕한 어머니, 폭력적인 오빠, 가족의 공모아래 이루어지는 닭 도둑질 등은 정상이라고 판단되는 범주에서 벗어나 있기에 사회적 성격을 지닌 수치심을 유발하고 있다. 이 작품의 핵심 감정인 연민은 자기연민과 연민의 확장으로 드러난다. 여성 존재들의 모습에서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결과 노랑눈이는 자기연민에 이르는데, 여기에는 누스바움이 이야기하는 연민의 세 가지 인지적 요소 중 크기에 대한 판단, 그런 일을 당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자기연민은 거울을마주하고 선 노랑눈이가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이때 노랑눈이가 느끼는 감정은 앞으로 펼쳐질 자신의 삶이 어머니나 언니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 내재되어 있는 자기연민이라 할 수 있다. 노랑눈이는 자신의 삶역시 그들과 비슷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자기연민은 연민의 확장으로 이어지는데, 노랑눈이는 부네를 자기 관심권의 일부로 포함시키면서 상상을 통해 부네의 고통에 공감하고 슬퍼한다. 노랑눈이가 부네라는 인물에대해 상상하면서 고통을 느끼는 것은 자기연민이 타자에 대한 연민으로 확대되는 양상을 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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