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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손은애 (중앙대학교)
저널정보
미래유아교육학회 미래유아교육학회지 미래유아교육학회지 제24권 제3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305 - 330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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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수줍음이 많아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여겨지는 유아가 실제로 놀이집단에서 어떻게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놀이에 참여하는지를 관찰하고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유아의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회적인 특성에 대한 우리 사회와 학계 내에 만연해 있는 부정적인 관점과 판단에 대하여 재고하고, 다양한 사회적 유능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밝히는데 목적을 두었다. 문화기술지의 방법을 사용하여 만 4세 유아반의 자유놀이시간을 중심으로 참여관찰하고, 교사를 면접하였으며, 이를 통해 수줍음 많은 유아의 ‘조용함’과 또래놀이에서 적극적으로 이끌기보다는 소극적으로 ‘따르는 행동’에 대하여 갖는 일반적인 생각과 편견에 대하여 비판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유아의 ‘조용함’은 소극적이고 비활동적인 참여나 사회적인 무능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또래의 마음과 관계, 그리고 놀이맥락에 대하여 깊이 있게 반성적으로 사고하는 매우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놀이 참여행동이었다. 또한 수줍음 많은 유아의 ‘따르는 행동’은 이러한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숙고를 반영하며 또래 간의 충돌이나 놀이상황의 단절을 피하는 ‘평화로운’ 놀이전개를 위해 매우 중요한 참여적 역할이었다. 바흐친(1981)의 대화성(dialogism)에서의 반응적 이해(responsive understanding)라는 개념에 근거하여, 이와 같이 유아의 조용하고 따르는 놀이행동을 지칭해 ‘상호소통적 따르기’(a dialogic follower)라는 용어를 제안하였다. 이 용어는 수줍음 많은 유아들이 적극적, 반응적, 반성적인 역할을 하며 또래와 상호소통적인 관계를 맺고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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