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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요한 (한국외국어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브레히트학회 브레히트와 현대연극 브레히트와 현대연극 제37호
발행연도
2017.1
수록면
293 - 311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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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적으로 로고 logo는 상품이나 상업 단체, 회사 등의 조직에 적용되는 시각 디자인을 말한다. 좁은 의미에서 로고는 로고타이프 logotype의 약자로 회사나 제품의 이름이 독특하게 드러나도록 만들어 상표처럼 사용되는 디자인화 된 글자체를 의미한다. 좀 더 넓은 의미에서는 그림 같은 시각적인 이미지도 로고 개념으로 이해되는데, 로고를 사용하는 목적은 소비자들이 상품을 잘 인식하도록 하거나 공공의 목적으로 정책등을 널리 알리는 데에 필요한 광고, 홍보의 효과를 높이는 데에 있다. 말하자면 특정한 상표나 브랜드를 표기할 때 그 이름을 시각 적으로 디자인한 것이 로고라 할 수 있다. 로고를 사용함으로써 해당 상표나 브랜드는 동종의 다른 제품 혹은 재화와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고, 자신만의 특성이나 정체성을 소비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 이같은 로고 사용은 특히 상업적인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브랜딩의 관점에서 로고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대표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기업이소비자로부터 자사 브랜드에 대해 기대하는 연상들이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수립한다는 것은 소비자게에 자사 브랜드에 대하여 궁극적으로 어떤 이미지를 각인시킬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소비자가 처음으로 인지하는 접점이 로고라는 측면에서 로고의 역할이 중요하다. 로고가 브랜드의첫 인상이며 브랜드를 기억하게 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로고는 소비자의 기억 한편에 임팩트 있게 안착되어야 하며, 정교하고 체계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로고는 브랜딩의 관점에서 뿐만 아니라 미디어적인 측면에서도 고찰될 수 있다. 그이유는 로고가 앞으로 언급할 ‘재매개’와 ‘재목적화’의 개념에서 미디어로 기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그 가운데서도 서양 문화권에서 신화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로고는 원래언어적으로 재현된 이미지(스토리)를 시각적으로 표상(재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환기시킨다. 이와 관련된 대표적인 사례로서 글로벌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Starbucks의 로고와 패션 브랜드인 베르사체 Versace의 로고를 들 수 있다. 이 로고들 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괴물인 ‘세이렌 Seiren’과 ‘메두사 Medusa’ 이야기를 모티프로 하고 있는데, 각각 원래의 이야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의 특정 부분을로고 사용을 목적으로 시각적으로 차용하거나 변용시킨다. 이외에도 스포츠 용품 브랜드인 나이키 Nike의 로고는 승리의 여신인 ‘니케 Nike’를, 란제리 브랜드인 비너스는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 Aphrodite’를 모티프로 가져와 로고로 사용하고 있으며, 그리스 신화의 주요 여신들인 닉스 Nix, 헤라 Hera, 데메테르 Demeter 등도 화장품이나 향수 등의 로고로 사용된다. 이들 로고들은 ‘상업화’ 혹은 ‘브랜딩’이라는 목적을위해 원래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재사용한, 다시 말하면 ‘재목적화’된 미디어라 할 수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로고를 브랜딩과 스토리텔링의 관점에서 고찰하여 살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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