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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수업에 대한 논의가 괄목할만한 변화를 맞고 있는 현실이지만 수업 담론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존재해 온 대표적인 수업 담론들을 역사적 흐름에 따라 거시적으로 조명하며 각 담론의 의의와 한계를 비판적으로 고찰하였다. 수업 담론은 그 시대의 주된 인식론과 교육계의 정황에 따라 그 목소리를 달리했는데, 근대 교육 체제 전 교사의 카리스마에 따른 신성불가침의 영역으로 수업을 말하던 시대를 지나 실증주의가 지배적인 인식론으로 작동한 시기에는 표준화된 지식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도록 최적화된 수업 모형을 설계 및 실행하는 것이 주된 관심사였다. 이 후 교사의 전문성 논의와 함께 구성주의 인식론에 따라 교사의 실천적 지식과 성찰이 강조되었으며 수업을 예술이라는 메타포로 설명하는 담론이 형성되었다. 근래에는 인식 주체의 주관성과 주체성이 강조되고 대상의 본질을 재개념화하는 인식의 변화와 함께 교육계 안팎의 위기가 맞물리면서 새로운 담론이 형성되었다. 수업을 경험하는 학생의 입장에서 수업을 접근하는 학생 배움 중심 수업 담론인데 교사들이 주체적으로 이 담론을 확산·정착시키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이상의 담론들이 주목하지 못한 수업의 측면을 고려할 때, 수업을 사회문화적 현실에 대한 이해 위에서 스스로 조율한 자아-의미인 교사 정체성의 발현으로 보고 정의와 평등을 지향하고 실천하는 교사의 비판적 정체성 형성과 비판적 수업 실행을 담론화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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