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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강상순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저널정보
우리어문학회 우리어문연구 우리어문연구 제55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43 - 73 (3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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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한국 고전서사문학에서 괴물이 어떻게 출현하고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 글이다. 괴물은 신과 함께 불가해한 자연의 두 얼굴을 표상하는 존재였지만, 점차 사회나 주체 내부에 있는 이질성을 표상하는 존재로 변해간다. 본고는 이러한 시각 아래 신화⋅전설⋅민담에서, 필기와 야담, 고전소설에 이르기까지 고전서사문학에서 괴물이 어떻게 출현하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한국 신화에서는 괴물이 별로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괴물성이라고 부를 수 있는 요소는 있는데, 그것은 신성의 다른 얼굴로 등장한다. 이른바 ‘신성한 괴물’은 인간이 통어할 수 없는 자연의 위력을 나타냈다. 하지만 불교나 유교의 문명화와 국가질서의 강화와 함께 괴물성은 신성에서 분리되어 격하된다. 다음으로 전설과 민담 속에서 괴물은 한 사회나 주체 내부에서 외부로 투사된 이질성을 표상하거나, 자연의 우연성을 보충해주는 숨은 인과고리 역할을 하는 존재로 등장한다. 그 중 남성형 괴물은 주체가 제어할 수 없는 충동이나 쾌락의 향유를 독점하려는 원초적 아버지 혹은 권력자를 표상했다. 반면 여성형 괴물은 여성의 성에 대한 남성의 호기심과 두려움을 표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괴물들은 자연재해나 역병 같은 자연의 부조리를 조리 있게 설명하도록 해주는 숨은 인과고리의 역할도 했다. 한편 조선시대 필기⋅야담은 사대부 남성의 시각에 입각하여 당시 회자되던 설화나 괴담들을 실었다. 그래서 민중에게 신성하게 여겨진 것들이 곧잘 괴물처럼 묘사되곤 했지만, 그들도 이에 매혹되었다. 그들이 인정할 수 없었던 성적 충동이나 원한 등이 괴물에게 투사되었고, 설명하기 어려운 재난을 설명하기 위해 괴물이 등장하였다. 끝으로 한국 고전소설에 등장하는 괴물의 몇 양상을 살펴보았다. 먼저 <최고운전>의 최치원은 괴물 금돼지의 자식인지 아닌지 모호하다. 하지만 비천한 괴물인 금돼지는 누구에게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 최치원의 괴물성과 닮아 있다. 한편 <홍길동전>의 홍길동은 조선을 떠나 율도국을 건국하기 전에 괴물을 무찌른다. 별 의미 없는 삽화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겉으로 표현될 수 없었던 아버지 살해 혹은 국왕 살해의 욕망을 대리표상한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다. <금방울전>과 <김원전>의 남녀 주인공은 모두 비정상적인 막에 둘러싸인 채 출생하는데, 이 괴물적 형상은 고난의 값을 치러야 비로소 벗을 수 있었다. 이는 괴물성이라기보다 기형성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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