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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한혜린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성신여자대학교 인문과학연구소 人文科學硏究 人文科學硏究 제39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25 - 150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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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와 자아의 동일성이 진리였던 20세기 중반을 지나면서 시인들은 새로운 표현과 언어를 모색한다. 새로운 시적 작업은 자신을 한정함으로써 무無로 돌아가는 훈련을 통하여 바깥을 수용하는 ‘여백’에서 시작된다. 동양회화의 독특한 화면 구성법인 여백은 화면 속의 빈 공간으로, 그려진 것과 그려지지 않은 것(빈 공간)이 각각 그것 자체에 머물지 않고, 서로가 서로를 환기하는 작용을 통해 의미 영역을 확산시킨다. 회화적, 공간적 개념인 여백이 시에서는 감정의 절제와 문장의 생략을 통한 외부 묘사로서의 공백으로 나타난다. 이로써 말한 것과 말하지 않은 것이 서로 마주한다. 김종삼과 김춘수는 동시대적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던 시인들로서 시작(詩作)에서 유사점을 보여준다. 두 시인의 시는 객관적인 외부세계 묘사와 주관으로서의 추상화가 병치되고 조화를 이룬다. 이로써 두 시인의 무(無)로 돌아가는 시적 작업은 허무주의로 귀결되지 않으며, 자신을 최소한으로 한정시키면서 최대한으로 세계와 관계 맺고자 하는 것으로 정리된다. 여백의 시란 자아로 세계를 언어화하는 것도, 남김없이 비우는 작업을 통해 외부의 세계를 그대로 재생산하는 것도 아니다. 비움과 채움이 동시에 울림으로써 외부와 내부가 서로 침투하고 작용하는 관계의 장場인 것이다. 언어란 계속적으로 자아의 재현으로 향하려 한다. 두 시인의 길은 동일성의 언어를 넘어 이쪽에서 말하는 것과 저쪽에서 오는 것 사이의 울림에 놓여 있다. 여백의 시가 아름다운 것은 공백이 아니라 현실(물리)과 관념(심리)이 함께 호흡한다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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