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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이용식 (전남대학교)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동양음악연구소 동양음악 동양음악 제45권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9 - 63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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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 악지는 삼국시대의 음악상황을 알려주는 1차 사료로서, 고구려악에 관한 거의 유일한 문헌사료이다. 그러나 『삼국사기』는 기본적으로 편찬자인 김부식에 의한 신라 중심의 역사관에 입각한 역사서로, 역사의 패자인 고구려에 관한 정보는 매우 간략하고 편찬자의 역사관에 의해 왜곡 또는 축소된 부분도 상당히 많다. 고구려의 음악에 관한 『삼국사기』 악지의 기록은 『통전』, 『책부원귀』 등의 중국의 사서를 인용한 정보이다. 이외에도 각종 중국 사서에는 수당시기 이전의 고구려 음악문화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 사서에 기록된 고구려 음악문화에 대한 통시적 이해가 있어야 『삼국사기』 악지에 기록된 고구려악의 실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고구려의 악기를 최초로 열거한 중국 정사인 『수서』 (동이)열전과 『북사』를 인용한 기록은 당대 고구려 음악이었을 것이다. 이 기록은 중국의 사방악(四方樂)에 대한 기록으로 수나라와 당나라의 구부기 또는 십부기와는 다른 악기를 기록한 것이다. 이 기록에 열거된 오현금, 쟁, 필률, 횡취, 소, 고 등의 악기는 고구려 고분 벽화 등에 묘사한 악기이다. 그러므로 이들 악기는 당대에 고구려에서 연주되던 악기였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이들 악기를 『삼국사기』 악지에서는 실제로 기록되지 않은 『책부원귀』를 인용했다고 기록했다. 『삼국사기』 악지에서 인용한 『통전』의 고구려악은 실제 고구려에서 연행되던 음악을 기록한 것이 아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7~8세기 당나라 궁중에서 연행되던 고구려악을 기록한 것이다. 고구려인들은 이미 경험 주체로서의 자기 설명 기회를 잃었고, 표상된 역사에 자기 기억을 남기지 못하였다. 그리고 『삼국사기』 악지의 고구려악에 관한 정보는 실제적인 고구려 음악이라는 ‘대상의 진실’이 아니라 편찬자들이 선택한 중국 사료에 근거한 왜곡된 정보이다. 고(구)려악은 수나라 개황 연간(581-600)에 칠부기와 구부기 중의 하나로 수용되어 당나라의 십부기 중의 하나로 전승되었다. 고구려가 멸망하기 전인 7세기 중엽까지만 해도 고(구)려악은 모국과의 문화 교류가 있었기에 활발하게 연행되었을 것이다. 당나라 무태후 당시만 하더라도 고(구)려악에 25곡이 있었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 그러나 7세기 중엽 이후에 고구려가 멸망하면서 고(구)려악은 모국과의 문화 교류가 끊어지고 당나라 왕실도 혼돈기를 맞아서 이들 음악은 급격하게 쇠락한다. 고(구)려악은 한 곡만을 익힐 정도이고 의복이 낡고 없어져서 원래 풍습을 상실했다. 이렇게 『통전』을 인용해 『삼국사기』 악지에 기록된 고구려악은 실제로는 당나라 궁중에 전승되던 고(구)려악이지 실제로 고구려에서 연주되던 음악이고, 고구려악의 악기로 기록된 탄쟁, 국쟁, 수공후, 와공후, 의취적, 횡적, 소필률, 대필률, 도피필률 등은 고(구)려악에 연주되던 악기이다. 결국 『삼국사기』 악지에 기록된 고구려악은 실제 고구려 음악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당나라 궁중에서 전승되던 고구려악을 기록한 것이다. 김부식은 당시 존재했던 우리 사서를 인용하여 고구려 음악을 기록하지 않고 중국 사서를 인용했다. 그러다보니 고구려악에 관한 ‘객관적 사실’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당나라 궁중에서 전승되던 고구려악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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