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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김병주 (경일대학교) 도현학 (영남대학교)
저널정보
대한건축학회지회연합회 대한건축학회연합논문집 대한건축학회연합논문집 제23권 제2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91 - 102 (1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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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모더니즘의 투장”이자 “비전향의 신화”로 기록되는 마에카와 쿠니오는 1942년 탄게 켄조가 1등으로 입상하는 대동아건설기념영조계획 이후 전향을 표방하였다. 1943년 재방콕일본문화회관 설계경기에서 마에카와는 일본건축의 양식을 모방해서 경사지붕을 올렸다. 일본건축의 공간구성은 “새로운 세계의 건축질서에 주도적 입장을 점할 수 있는 유일한 근원적 원리”라는 말도 덧붙였다. 1942년 12월에는 「각서」를 통해 전향을 더욱 분명하게 선언하였다. 대동아공영권을 이론적으로 후원했던 교토학파의 “근대의 초극” 논리를 빌려서, 근대를 뛰어넘는 “세계사적 국민건축”을 주장하였으며, 개인의 학술, 예술, 종교 등의 영역에도 국가의 “문화통제”가 필요하다고 말하였다. 이것이 곧 파시즘이자 전쟁 이데올로기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사실이다. 일본 근대건축사에서 전전과 전중의 마에카와 쿠니오의 위치는 아직 유동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다. 본 논문을 통해 해명된 마에카와 쿠니오의 전향 과정이 전전과 전후의 “커다란 여백”을 메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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