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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인수 (제주대학교)
저널정보
반교어문학회 반교어문연구 반교어문연구 제56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339 - 364 (26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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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범 소설 <관덕정>(1962)과 <유방 없는 여자>(1981)는 그 형식상의 커다란 차이에도, 어떤 ‘목소리’에서 추동된 작품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 목소리는 어둠 속에 떠도는 것으로서 이미 발화 주체를 특정할 수 없다. 이 논문은 그 ‘목소리’가 제주 4․3 사건과 그 역사적 반복으로서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말하고자 하는 충동에서 온 것임을 밝히고자 한다. <관덕정>의 허물 영감은 경찰에 포섭되어 살해된 빨치산의 모가지를 들고 그 친족을 확인하며 돌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서푼이가 그를 찾아와 어떤 모가지를 자신에게 팔라고 부탁한다. 그녀는 실체라기보다 유령적인 목소리로서 등장한다. 관덕정 앞 강제 구경의 장면에서 그녀는 공적인 장에 출현하여 빨치산의 모가지를 오빠로 확인하는 순간 살해된다. 그녀는 안티고네처럼 국가에 맞서 인륜을 주장하다가 죽임당한 것이다. 처음에 허물 영감은 국가의 법을 어기면서까지 그녀의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는 G리에서 친족까지 조작하면서 행해지는 선거 운동의 양상을 본 데다, 강제 구경의 현장에서 서푼이가 살해되자 국가의 정통성에 의문을 품는다. 그는 서푼이와 신원 미상의 모가지를 장사지냄으로써 국가의 상징 질서와 대립하고 이야기 속 인물로 승격된다. 그를 행동하게 한 것은 발화 주체를 특정할 수 없는 목소리였다. <유방 없는 여자>의 내레이터는 1980년 광주에서 벌어진 참상을 사건의 현장에 있지 않았음에도 사실로 확신한다. 이 확신은 어떤 근거에 입각한 것이 아니다. 내레이터는 제주 4․3 사건 때도 그랬으니 광주에서도 참혹한 일이 있었으리라고 본 것이다. 그는 제주에서 밀항해온 사람들에게 4․3의 참상을 전해 듣는다. 그는 그 참혹한 사연이 담담한 목소리로 전해지는 것에 인지 부조화를 느낀다. 그 담담함은 4․3을 경험한 사람들이 참상을 남의 이야기하듯이 신체에서 분리하지 않고서는 말할 수 없었다는 데서 기인한다. 쓰시마 농가의 어둠 속에서 그는 밀항해온 두 여인의 목소리를 통해 트랜스 상태에서 4․3의 제주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 목소리는 발화 주체의 신체에서 분리되어 어둠 속을 떠돌면서 그가 4․3을 말하도록 부단히 충동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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