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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고운선 (고려대학교)
저널정보
고려대학교 중국학연구소 중국학논총 중국학논총 제71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75 - 113 (3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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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허(舞鶴, 1951-현재)의 ≪여생(餘生)≫은 1930년에 일어난 우서사건(霧社事件)을 중심으로, 어떤 인물이나 사건을 텍스트화할 때 발생하는 문제, 즉 기록하는 자의 관점과 태도, 타자성을 마주하는 방식과 같은 담론의 조건과 구조를 성찰하는 메타픽션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점을 두 가지 방면에서 살펴보았다. 타이완 원주민들은 석기 시대부터 타이완섬에 거주해온 토착민이었지만, 시기별로 이주해온 일본인과 한족 중국인에 의해 항상 관찰·분석되는 대상으로 취급당했다. 성공적인 식민지배를 위해 일본 식민 통치자는 원주민을 강제 이주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통문화를 파괴하고 일본 신민(臣民)으로 근대화하고자 했다. 1945년 이후 일본으로부터 정권을 이양받은 국민당 정부는, 한족 중심적 민족주의 관점으로 원주민의 역사를 재편하고 ‘표준 중국어’를 익히도록 강제했다. 1980년대 계엄령이 해제될 무렵, 원주민 권리회복운동이 진행되었지만 ‘원주민’이라는 합법적인 용어를 부여받는 대신 ‘시혜적 복지’의 대상이 되어 능동적인 정치·사회적 참여를 배제당하고 원조로 인한 종속성이 가속화되었다. 타이완 사회에서 원주민들은 시기를 막론하고 ‘동일자의 자기 충족성’ 논리에 희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30년 10월 27일에 발생한 ‘Wushe Incident’는 타이완 역사에서 30년 동안의 일본 제국주의의 기만과 억압에 대해서 저항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부족의 존엄’ ‘인간의 존엄’을 위한 저항이었다고 하는 평가는 의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10월의 Incident에 참여하지 않은 부족들을 ‘배신자’로 낙인찍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관점은 10월의 Incident을 겪은 청년들이 10년 뒤에 일본 군대에 자원입대하여 일본 천황을 위해 복무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다른 한편 ‘Wushe Incident’을 ‘항일투쟁’으로 기념하는 원주민들의 입장에 주목해 보자. 1930년 부족 연합체를 이끌고 일본 경찰에 무력으로 저항했던 Mona Rudo는 10년 전 일본 경찰의 선동을 받아들여 Atayal 부족의 머리사냥을 행한 이력이 있다. 원주민에게 Mona Rudo는 단지 Mahepo 마을의 두목에 불과한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10월의 ‘Wushe Incident’ 또한 Mahepo 마을의 부족이 일으킨 ‘머리사냥’에 불과한 일이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Wu he는 원주민들과 역사학자들이 언급하지 않는 제2차 우서사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일본 경찰은 제1차 사건에 동참하지 않은 부족민들을 선동하여 원주민 보호수용소에 있는 생존자들 101명의 머리사냥을 지시했다. 경찰들과 원주민들이 사냥한 인간의 머리를 전리품 삼아 기념사진을 찍은 것이 오늘날에도 남아 있다. 이에 근거하여 Wu he는 ‘Wushe Incident의 정당성과 적절성’에 관해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린다. 이 사건은 ‘인간의 존엄’을 획득하기 위한 ‘항일투쟁’이라기보다 부족사회의 ‘전사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머리사냥’ 사건이었다. 그리고 ‘전사 이데올로기’는 인류가 오래전부터 용기, 명예, 공동체 수호 같은 덕목과 상호작용하여 전쟁의 이면 즉, 잔인함, 광기, 죽음 같은 내용을 은폐해왔기 때문에 ‘폭력적’이다. 이런 점에서 Wu he는 이질적인 원주민 문화를 낭만적으로 묘사해오던 다른 중국 작가와 다르다. 하지만 Wu he가 ‘전사 이데올로기’를 부정하면서 강조하고자 한 ‘개체의 자주’, ‘개체의 주체성’이 여성의 섹슈얼리티를 통해 표현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Wu he 또한 또 다른 방식으로 원시성을 이국적인 시선으로 처리했다는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Remains of Life>이라는 작품은, ‘사건 이후의 촨중다오에서의 삶들(즉 Remains of Life)’을 근거로 볼 때, 인간에게는 ‘현존 그자체가 존엄보다 정당’하다고 하는 우허의 독창적인 관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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