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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정은 (서울대학교)
저널정보
구보학회 구보학보 구보학보 제27호
발행연도
2021.1
수록면
213 - 270 (5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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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강석경의 소설 ?숲속의 방?(1985)에 나타난 중산층 가정 출신 여자 대학생 소양이 당시 지배적인 삶의 양식으로 제시된 양 극단 어디에도 화합되지 못하고 죽어간 양상에 우선 주목한다. 소양이 여성으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가로막히는 상황을 겪었다는 것은 이 소설을 단순히 “회색지대의 진실”을 드러낸다고 볼 수 없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동인 모임 ‘또 하나의 문화’(이하 ‘또문’)가 펼친 여성주의 문화운동은 이러한 지점에서 주목되는데, 이 그룹이 소양과 같이 언어적 소외를 겪고 있었던 여성들이 안전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어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문은 1980년대 기성 한국 사회는 물론이고 진보적 사회 운동 내부에서도 “진정한 여성”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여성들의 경험과 목소리가 가시화되고 있었던 ‘제3의 장소’였다. 이 글은 무크지 『또 하나의 문화』 뿐만 아니라 또문이 발행했던 뉴스레터 『동인회보』를 함께 검토하는 것을 통해 여성 지식인과 여성 대중이 함께 ‘여성과 문화’의 관계를 새롭게 쓰고 있었던 부분을 맥락화하고자 했다. 특히 공동 작업과 ‘모임’을 통해 대안적 지식 체계를 형성하려고 했던 모습을 통해 여성이 ‘자기만의 방’뿐만 아니라 언어 찾기를 함께 해나갈 동료들과 어울릴 ‘공동의 방’을 가지는 것을 중시했던 면모를 조명해 보았다. 이러한 면모를 주목하는 것을 통해 여성문학과 글쓰기에 대한 연구에 있어 질문의 초점이 달라져야 함을 추론하기도 했다. 또문은 여성들이 “무엇”을 쓰는가가 아니라 ‘쓰는 여성’을 생산하려는 어떤 문화적 흐름에 대한 주목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는 글쓰기에 대한 민주적 생각을 퍼뜨리며 ‘주변성’을 긍정함으로써 여성 대중의 잠재성을 일깨우기도 했으며, 무엇보다 여성 지식인은 서발턴 여성을 위해 ‘대신’ 말하기보다 ‘또문’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진정한 여성”으로 인정되지 않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했다. 성찰성이 어떤 ‘위치’로부터 발원할 수 있다는 또문적인 논리 속에서 또문을 기획한 여성 지식인이 아니라 다음 세대 여성들과 또문을 읽는 독자들이 또문의 진정한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여성들이 함께 모인 공동의 방은 저항에 대한 우리의 관념을 바꾸기를 요청한다. 또문에서는 ‘방’과 ‘광장’의 이분법을 넘어선 ‘또 하나의 집회(assembly)’가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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