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 내서재 .. 알림
소속 기관/학교 인증
인증하면 논문, 학술자료 등을  무료로 열람할 수 있어요.
한국대학교, 누리자동차, 시립도서관 등 나의 기관을 확인해보세요
(국내 대학 90% 이상 구독 중)
로그인 회원가입 고객센터 ENG
주제분류

추천
검색

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하라 (전주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한문교육학회 漢文敎育論集 漢文敎育硏究 제55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49 - 82 (34page)

이용수

표지
📌
연구주제
📖
연구배경
🔬
연구방법
🏆
연구결과
AI에게 요청하기
추천
검색

초록· 키워드

오류제보하기
본고에서는 한문소설 강독 수업에서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 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비교 독서의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김시습의 「이생규장전」과 박완서의 「그 여자네 집」이 그 비교 독서의 대상이 되었다. 각각 14세기와 20세기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은 이 두 작품의 남녀 주인공, 즉 이생과 최씨 그리고 장만득과 곱단은 저마다 용모가 준수하고 총명한 데다 문예 취향이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같은 마을에 살며 그 마을을 대표할 만한 아름답고도 이상적인 청춘남녀로 귀하게 여겨졌으며, 가족과 마을 사람들의 지지와 축복 속에 자연스럽게 가까워지게 되었다. 학생 신분의 두 남자 주인공이 옆구리에 책을 끼고 오가던 낯익은 통학길은 그들이 저마다 연인을 만나고 사랑을 가꾸어가는 장소가 되어 주었다. 그 장소는, 각각의 소설이 창작된 시간의 간극 500년을 뛰어넘어, 지금 북한의 황해북도 개성이라는 공간적 일치점을 갖는다. 요컨대 두 쌍의 청춘남녀, 그리고 그들을 사랑한 가족과 공동체는 모두 개성 사람인 것이다. 이 두 쌍의 청춘남녀의 행복한 사랑은 오직 짧은 시간 동안만 환하게 빛났을 뿐, 그 뒤에는 곧 길고 어두운 이별이 영원히 이어졌다. 이생과 혼인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최씨는 1361년 홍건적의 침입 때 外賊의 겁탈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었다. 만득과의 혼인을 기다리던 곱단은 1945년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중년 남자의 재취가 되어 고향 마을을 떠났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두 주인공 여성은 전쟁과 외침에 수반되는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피하는 과정에서 처참한 죽음, 혹은 죽음과 다름없는 희생을 당했다. 그리고 두 주인공 남성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영영 잃은 채 세상에 남겨졌으나 끝내 그 사람을 마음에 간직했다. 이처럼 주인공 남녀가 ‘짧은 만남과 긴 이별’을 겪었다는 점, 그리고 이들의 인연을 관통하는 가치가 사랑을 넘어선 信義라는 점이 또한 「이생규장전」과 「그 여자네 집」이 공유한 바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창작시기 면에서 500년이 넘는 간극에도 불구하고, 이 두 한국소설은 이처럼 상당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 점에서 학습자는 「그 여자네 집」을 디딤돌로 삼아 한문소설인 「이생규장전」 등장인물의 성격과 내면심리의 이해를 보다 구체화할 수 있다. 아울러 북한의 개성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은 이 두 작품의 공통점과 그 이유를 탐구하는 과정은, 한반도 주민의 당면 과제인 평화와 통일이라는 문제와 관련하여 시야를 열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목차

등록된 정보가 없습니다.

참고문헌 (0)

참고문헌 신청

함께 읽어보면 좋을 논문

논문 유사도에 따라 DBpia 가 추천하는 논문입니다. 함께 보면 좋을 연관 논문을 확인해보세요!

이 논문의 저자 정보

최근 본 자료

전체보기

댓글(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