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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임은영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원 박사 연구원) 최형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 임원연구관)
저널정보
한국도서(섬)학회 한국도서연구 한국도서연구 제32권 제3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29 - 242 (1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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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태식물은 관속조직이 발달하지 않은 육상식물을 말하며 선류식물문, 태류식물문, 각태류식물문의 3개의 문으로 나뉜다. 한반도에는 약 900 분류군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소수의 연구자들에 의해 미기록종 발굴과 종에 대한 분류학적 검토를 수행해 나가고 있고, 지역 식물상 연구는 충분히 수행되지 않아 선태식물 연구는 여전히 미개척 분야 중 하나이다. 안덕 계곡은 제주도 서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학술적으로 중요한 지역으로 평가되는 곳이다. 또한 상록활엽수림은 천연기념물 제 377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그러나 관속식물상은 연구는 잘 이루어진 반면 선태식물상은 현재까지 충분히 수행되지 않았다. 이에 안덕계곡의 식물상과 제주도 및 한반도의 하변림 및 상록활엽수림의 지역적 규모의 식물상 확립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선태식물상 연구를 수행하였다. 식물상 조사 결과, 선류는 10과 42속 59종, 태류는 8과 11속 14종으로 총 73종이 확인되었다. 태류지수는 19.2%이었고, 장초형과 매트형의 생활형에 해당하는 선태식물이 가장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습성 또는 습성의 환경에 주로 생육하는 선태식물의 비율이 57.5%, 건조한 환경에서 주로 출현하는 선태식물의 비율이 42.5%에 해당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조사 지역의 선태식물 서식지가 일부 곶자왈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건조한 것을 나타낸다. 이는 조사 지역이 제주지역의 특징 중 하나인 건천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기질 분석 결과, 암석 위에서 선태식물이 가장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는 수직 절리 등에 의해 형성된 암극과 수직 암벽이 선태식물에 다양한 유형의 미소 서식지를 제공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물가양털이끼(Brachythecium rivulare Schimp.)와 물비늘이끼[Chiloscyphus polyanthos (L.) Corda)] 등 수생 환경에 적응한 종들이 출현한 점이 특기할 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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