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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80호
발행연도
2021.6
수록면
143 - 168 (26page)
DOI
10.31313/LC.2021.06.8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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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이데올로기의 허상과 왜상을 통해 「순이삼촌」에 형상화된 문학의 정치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동안 「순이삼촌」은 작품의 외재적 맥락과 결합하여 제주4·3사건의 재현 양상이나 기억 복원 방식에 초점을 두어 연구되었다. 그러다 보니 작품 자체가 허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진실과 그것의 정치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연구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순이삼촌」의 미학적 측면에서 진실 찾기 플롯의 형성과 그것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진실의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 진실은 제주 4·3사건이 지배 이데올로기의 허상을 지탱할 왜상으로 기능했음을 의미한다.
「순이삼촌」의 진실 찾기는 기존 이데올로기에 균열을 내는 새로운 시선을 통해서만 되찾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서술자 ‘나’의 설정을 짚어보는 것은 ‘나’가 순이삼촌의 죽음에 최종적으로 부여하는 윤리적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중요하다. ‘나’는 사건 당시 어렸기 때문에 과거의 진실을 증언하기에는 불충분한 기억을 지닌다. 그러나 ‘나’는 순이삼촌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회복하면서 제주4·3사건을 야기한 지배 이데올로기를 삐딱하게 바라볼 수 있는 주체로 거듭난다. ‘나’는 순이삼촌의 죽음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하면서 4·3 왜상을 만들어낸 이데올로기의 기만적인 허상을 간파한다. 이데올로기는 권력의 공포를 가시화하기 위해서 무의미한 기표에 과잉된 의미를 부여한다. 이후 그것에 무차별적 폭력을 가함으로써 내부를 통제하는데, 제주도의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제주4·3사건 속에 자행된 민간인 학살은 그 장소에 공비가 없음에도 있다는 논리를 지탱했으며, 제주도민들은 그 환영을 붙들어 매는 왜상이 된다. 「순이삼촌」의 진실 찾기 플롯은 제주4·3사건을 하나의 왜상으로 이용한 이데올로기의 기만을 폭로한다.
이데올로기의 공백은 제주4·3사건의 규정한 방식에 균열을 가하며 새로운 관점에서 그것의 의미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빨갱이로 매도되던 역사를 바로잡고 침묵하던 진실을 드러낼 수 있다. ‘나’의 시선은 ‘순이삼촌’이라는 형상 속에서 왜상을 작동시킨 이데올로기의 거짓된 논리를 들춰내고 침묵했던 진실을 가시화한다. 이와 더불어 ‘길수’와 ‘나’의 말하기는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진실을 지키기 위한 파레시아의 윤리적 실천에 해당한다. 젊은 세대는 기존 이데올로기와 화합할 수 없는 분열적인 목소리를 냄으로써 진실의 위기를 이겨내고자 한다. 이와 같이 「순이삼촌」은 침묵하던 진실을 외치는 윤리적 말하기를 실천한다. 이것이 「순이삼촌」이 허구를 통해 펼쳐나간 문학의 정치이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
Ⅱ. 이데올로기와 진실 찾기 플롯
Ⅲ. 4·3 왜상과 포착된 진실
Ⅳ. 진실의 위기와 말하기의 윤리
Ⅴ. 결론
[참고문헌]
Abstract

참고문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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