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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하병학 (가톨릭대학교)
저널정보
중앙대학교 중앙철학연구소 철학탐구 철학탐구 제60집
발행연도
2020.11
수록면
165 - 194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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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고는 과거에 자신이 했던 과오에 대한 후회가 지닌 의미를 밝히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서양 전통철학에서 후회는 고통과 불쾌감이 수반되는 개인적 감정으로 간주됨에 따라 주요 논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 이런 전통에 서 있는 아리스토텔레스, 스피노자와 달리 후회의 긍정적 의미를 말하는 학자로는 쇼펜하우어, 키에르케고르, 셸러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막스 셸러는 전통철학이 후회의 구조연관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기 때문에 후회를 오해했다고 지적하면서 후회가 지닌 도덕적 의미를 현상학적으로 풀어낸다. 이 글은 영화 〈러덜리스〉를 소재로 삼아 후회의 의미를 밝히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후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대표적인 이유는 후회가 과거 자신의 과오와 관련되어 있어 수정할 수 없고, 따라서 후회는 쓸모없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다음과 같은 후회의 특징들을 해명한다. 즉 후회는 자신의 자발적인 행위와 관련된다는 점, 그리고 사실판단을 넘어 가치/도덕 판단에 기인한다는 점, 후회가 지속되고 고통스러운 이유는 타자의 감정에 대한 공감과 결부되어 있다는 점 등이다. 또한 후회는 의식 내의 현상이어서 잊기 어렵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후회의 긍정성은 수정에 대한 지향성 때문인데, 이것은 실질적 충족을 조건으로 하지 않는다. 나아가 후회는 자신의 과거 행위에 대한 물음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논자는 후회를 부정적으로 보는 관점을 넘어, 철학 상담, 인격 교육 등에서 후회의 가치와 그 활용 방안에 대해 새롭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목차

요약문
1. 인간과 후회
2. 후회에 대한 철학적 이해
3. 〈러덜리스〉에 나타난 후회의 의미
4. 결어: 후회와 인격
참고문헌

참고문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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