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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간디자인학회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 한국공간디자인학회 논문집 제15권 제1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07 - 120 (1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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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배경 및 목적) 경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사람들은 좀 더 쾌적한 환경 속에서 외부활동을 영위하고 싶은 욕구 또한 증가하고 있다. 도시 내 가로공간은 일상 속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외부 생활공간 중의 하나이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가로공간은 대부분 보행자의 입장보다는 자동차의 원활한 통행을 목적으로 계획되어져 왔다. 교통을 우선으로 한 설계지침으로 인해 도시 내에서 접하게 되는 가로공간은 ‘사람’이 아닌 ‘자동차’를 위한 구조나 기능으로 조성되어 있는 경우를 많이 발견하게 된다. 최근에는 공공디자인 개념이 확산되며 과거 차량 중심으로 계획되어 발생하게 되었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로 개선사업들은 벤치나 가로등, 볼라드 등과 같이 시설물의 양적 확충에 초점이 맞추어 진행되고 있다. 배치, 형태, 시설물간의 연계성 등 통합적 관점에서의 고려가 결여된 무분별한 공간 조성 및 시설물 설치는 상호간의 부조화, 중복설치 등 다양한 문제점을 발생시키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자동차 중심으로 설계되어 있는 현재의 가로공간을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전환시킴으로써 보행자가 좀 더 쾌적하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고, 휴식과 문화생활이 가능한 생활공간으로 가로공간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데 있다. (연구방법) 첫째, 가로공간의 정의 및 범위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을 살펴보고 가로공간의 개념을 재정립 한다. 둘째, 국내 가로공간 유형의 분류체계와 공간구조, 시설물 설치 현황에 대하여 기능적 측면에서 조사·분석하여 평면적인 공간 및 시설물 계획으로 인한 국내 가로공간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통합디자인 개념 도입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셋째, 가로공간 통합디자인의 개념 및 범위를 설명하고, 다양한 가로공간의 유형 중 사람들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가로공간을 대상으로 통합디자인의 실천 수단인 디자인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결과) 본 연구는 국내 가로공간에서 나타나는 기능적 측면의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가로공간이 본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개선하는 방법의 하나로서 이용자와 공간, 이용자와 시설물 상호간의 관계성을 통합적 관점에서 고려한 통합디자인 개념을 가로를 설계하는 초기단계부터 도입할 것을 제안한다. 가로공간 통합디자인은 보행자를 위한 쾌적한 보행 유효 폭 확보와 시설물의 과도한 중복설치를 방지하고, 가로공간의 기능성을 개선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 (결론) 기 조성된 가로공간의 대부분은 무분별하게 조성 및 설치되는 공간과 시설물들로 인해 최소한의 보행 유효 폭마저 확보되지 못해 가장 통행공간으로서의 기능조차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 가로공간 통합디자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통합디자인 개념의 도입은 이용자 측면에서는 쾌적한 보행 및 공간환경이 확보되고, 도시적 측면에서는 조화로운 가로경관을 조성할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통합디자인 개념이 국내에 안정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가로공간과 접한 공개공지 등과 같은 민간부문의 적극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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