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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드라마학회 드라마연구 드라마연구 제60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211 - 238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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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촛불 집회 당시 일상의 온라인 공간, 특히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서 이용자들이 경험하는 정체성 변형의 문제를 연행 연구 관점에서 접근하고 그 정체성 변형의 연행적(performative) 과정이 함축한 정치적 효과를 정동(affect)의 개념을 통해 본 논의는 분석하려 한다. 이를 위해 본론 첫 번째 장에서는 이론적 토대를 다진다. 소셜 미디어에 대한 퍼포먼스적 접근의 유용성을 탐색하면서 정동의 개념을 분석 렌즈로 삼아 소셜 미디어 상의 퍼포먼스가 내포한 정치적 함의를 추출한다. 두 번째 장에서는 이론적 틀을 실제 사례에 적용해 본다. 우선 가짜 최진실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서 연극적 가정법의 자아가 소셜 미디어에서 퍼포먼스 되는 양상이 조망된다. 이어서 풍자적 그림이나 글이 전시되는 갤러리 같지만 여타 팔로워(follower)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다른 여러 장치에 의해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공간에서 생생한, 공현존의 무대가 구성되는 과정이 검토된다. 다음으로 촛불집회 운동의 큰 원동력이 되었다고 평가되는 ‘#그런데_최순실은?’ 해시태그 달기 운동을 대상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정치적인 것으로서 개인적인 것’이 발명되는 과정, 자아의 연행적 구성 과정이 서술된다. 이상의 사례 분석을 바탕으로 마지막 부분에서는 소셜 미디어의 퍼포먼스적 무대 구성 과정이 곧 정동을 퍼포먼스하는 과정이었음을 결론 내리면서, 퍼포먼스적 무대로서 소셜 미디어가 지닌 정치적 함의가 타진된다. 본고에서 기술된 소셜 미디어의 퍼포먼스적 공간은 정동이 함유하는 감각적 에너지의 강도로 충만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16~2017년 촛불 집회 당시 현실에서 일반 시민들은 실패한 정부와 집권자의 무능력함에 절망하고 분노했다. 이 절망과 분노는 의식화될 수 있는 신체생리학적 성질, 감정의 속성을 지녔었다. 그러나 소셜 미디어의 네트워크 상에서 가짜 최순실 놀이를 하고, 풍자적 성격의 그림이나 글을 업로드하거나, 해시태그를 공유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게 되었을 때 이용자들이 지각한 것은 절망과 분노, 혹은 유쾌함의 감정으로는 단순히 설명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이었다. 가짜 최순실 페이스북 계정으로 대리만족을 해야 할 만큼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의 온라인 페르소나는 무력했지만 가짜 최순실을 공격하며 용서를 받아내는 그 순간에서의 태도만큼은 강력하고 단호했다. 그들이 절망과 분노 속에 담아 낸 풍자적 이미지와 텍스트에는 유희적 쾌락과 가벼움이 뒤섞여 있었다. 이용자들이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며 생성한 자아 정체성에는 진정성과 인공성이 혼합돼 있어서, 몸은 일상생활이나 온라인의 사적 공간에 구속되었을지언정, 정신은 오프라인의 공적 영역인 광장을 향해 있었다.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촉발되는 이러한 사이성에 있는 몸의 변조되는 감각에 대한 지각, 정동에 대한 지각이야말로 온오프라인에 걸쳐 촛불에 관한 열정을 확산시킨 주된 요인이다. 찰나적, 연속적, 폭포수 같은, 무정형의, 비선조적인 감각의 강도로 충만한 정동은 리좀적 관계를 촉발하는 소셜 미디어의 복합적 관계망으로부터 연원한다. 팔루스적 상징적 기표로부터 파생된 결여된 자아 이미지는 소셜 미디어의 네트워크 공간에서 삭제된다. 결여가 추동하는 차감의 법칙으로부터 해방되어 소셜 미디어 상의 콘텐츠를 끊임없이 업로드하고, 복사하고, 실어 나르며, 공유하는 더하기의 법칙만이 온라인에서는 통용된다. 그래서 팔루스라는 일반적 범주에 자아 자신을 환원하는 억압 없이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오직 더하기의 법칙에 의거해 다층적, 복합적, 이종적, 불균형적, 통약불가능한 실천들을 서로의 SNS 계정에 마음껏 덧붙일 뿐이었다. 능동적 에너지의 흐름이 곧 감각의 강도, 정동이라면, 소셜 미디어라는 극장에서 억압을 내쫓고 변형의 정치학을 위해 퍼포먼스된 것은 결국 차이의 확산과 증가를 위해 끊임없이 덧붙여진 감각의 강도, 정동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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