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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중국언어학회 중국언어연구 중국언어연구 제87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29 - 158 (30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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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사 ‘已經’이 통사적 선시(先時) 기능 외에 어떠한 인지적 기능을 가지고 있는가에 의문점을 가지고, “已經V了”, “已經快(要)V/A了”, “已經NP了”, “已經很A了” 4개 구조에서 ‘已經’이 가지고 있는 주관정태 표지 기능을 고찰하는 데에 연구목적을 두고 작성한다。 ‘已經’은 어떤 동작이나 상황이 완성되었거나 어떤 정도에 도달하였음을 표시한다고 하였지만, 이는 문미의 ‘了’와 함께 쓰일 때에는 굳이 ‘已經’이 없어도 의미는 전달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왜 ‘已經’을 사용할까? ‘已經’은 어떠한 화용의도에 의해 발화되며 어떤 인지적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에 본고는 ‘已經’은 선시 기능 외에 화자의 감정과 태도를 반영하는 주관정태[主觀情態]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가정하고, “已經VA了”, “已經快(要)V/A了”, “已經NP了”, “已經很A了” 네 가지 구조에서 ‘已經’이 어떤 주관정태 표지 역할을 하는지 고찰하고자 하였다. 세부적으로 1)사실성 확인 기능, 2)주관대량 표시 기능, 3)약세평가 기능이 “已經V了”, “已經快(要)V/A了”, “已經NP了”, “已經很A了” 4개 구조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를 고찰하였다. 그 과정에서 도출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已經V了”, “已經快(要)V/A了” 구조에서 ‘已經’은 화자의 주관이 포함된 정태표지이며, 명제에 대한 사실성을 확인하는 역할을 한다. 둘째, “已經NP了”구조 중 ‘已經’은 객관수량을 주관대량으로 표현하는 주관정태 표지이며 “都NP了”의 ‘都’는 주관대량에 불만의 감정까지 표출하는 역할을 한다. 셋째, “已經很A了”중 ‘已經’은 주관정태 표지로서 주관적 약세평가 역할을 하며, “已經太2A了”중의 ‘已經’은 과장, 강조를 나타내는 주관정태 표지이다. 결론적으로 시간부사 ‘已經’은 객관적 시태의미 외에 화자의 주관적 감정과 태도를 반영하는 주관정태[主觀情態]표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인지적으로 주관성을 띤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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