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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민족문화학회 한민족문화연구 한민족문화연구 제68권 제68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101 - 127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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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모래톱 이야기」로 문단에 복귀한 김정한은 식민지 청산의 과제를 올바르게 이루어내지 못한 역사적 모순이 불러온 국가주의 폭력에 대한 비판에 집중했다. 제국과 식민의 기억이 국가와 자본의 폭력으로 이어진 연속성의 측면에서 1960년대 중반 이후 강화되어 갔던 미국에 의한 신제국주의를 비판하고자 했던 것이다. 따라서 한일협정과 베트남 파병으로 표면화된 미국 주도의 신제국주의 현실에 맞섰던 그의 소설은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전개되었다. 첫째, 한일협정과 베트남 파병을 통해 드러난 국가주의 폭력에 대한 통렬한 반어를 서사화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평지」를 통해 구체화되었는데, 당시의 상황에서 베트남 파병에 관한 이야기를 서사의 한 부분으로 삽입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또한 「평지」는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김정한의 지역적 실천이 특정 지역에 한정된 장소성을 넘어 아시아적 상상력으로 확장하는 출발점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소설은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 민중의 비틀린 연계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으로, 식민지 청산의 실패가 제국주의의 연속성을 합리화하는 토대로 이어짐으로써 국가주의가 개인의 희생을 암묵적으로 강요하는 현실에 대한 통렬한 반어를 서사화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오키나와 계절노동자의 실상과 일본군 위안부 현실의 역사적 동질성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오끼나와에서 온 편지」는 일제 말 일본군 위안부의 현실을 증언한 우리 소설사의 첫 번째 작품에 해당한다고 평가되는데, 오키나와 조선인 여성들이 처한 역사적 상황에 주목하여 일제 말 일본군 위안부의 현실과 1970년대 오키나와 계절노동자의 실상을 연속적으로 읽어내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던 것이다. 해방 이전과 해방 이후 여성들의 현실이 식민지적 구조에 갇혀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보고, 제국의 폭력이 국가의 폭력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오키나와 계절노동자의 실상을 통해 신랄하게 비판했던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경험의 서사를 넘어서 증언과 기록의 서사를 포괄하는 소설적 진실로 심화되어 간 김정한 소설의 동아시아적 시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셋째, 중부태평양 남양군도의 제국주의와 경험을 넘어선 증언과 기록의 리얼리티를 서사화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작품으로 미완성 미발표작 「잃어버린 산소」가 있는데, 일제 말 중부태평양 지역에 강제 이주된 조선인 근로보국대와 위안부의 현실을 생생하게 증언한 소설이다. 이 소설은 「오끼나와에서 온 편지」에서 기억의 서사 정도로 언급된 일제 말 중부태평양 지역 조선인의 현실, 즉 조선인 징용 노동자와 일본군 위안부의 현실을 남양군도라는 실제 장소를 배경으로 아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증언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히 주목된다. 다만 이 소설은 태평양전쟁에서 일본의 패배가 가시화되었던 해방 직전 상태에서 중단되어 미완성 상태로 남아 있다는 점에서, 일본 패망 이후 조선인 근로보국대와 위안부들이 겪은 실상을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없어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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