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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중국학회 중국학보 중국학보 제90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37 - 360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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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춘추시대에 현저하게 활발했던 회맹의 의례적 측면을 중국 고대의 용혈의례의 한 사례이자 동시에 희생제의(sacrifice)를 통한 계약(covenant)이라는 시각에서 고찰하였다. 필자는 춘추시대의 대표적인 회맹 중 하나인 葵丘會盟에 대한 기록에 ‘歃血하지 않았다’는 구절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구심에서 출발하여, 회맹의례의 절차 가운데 특히 歃血이라는 현상과 그 의미에 초점을 맞추어보았다. 盟이란 본래 商代에 동물이나 사람의 犧牲으로써 조상에게 바쳤던 血祭의 명칭이었으나, 점차 둘 이상이 모여 관계를 체결하여 행동을 제약한다는 요소가 부가되었고, 誓와 詛를 포함하는 의례가 되어갔다. 회맹의례의 프로세스 가운데 절정을 이루는 것은 희생 공물을 살해하여 피를 취하는 것과 그 피를 참맹자들이 함께 나누는 삽혈의 절차는 체결된 맹약을 신성화하는 의례적 장치였다. 필자는 葵丘會盟과 齊桓公에 대한 기록을 고찰하여, 主盟者의 덕성과 권위가 參盟者들에게 두루 인정될 경우에 삽혈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회맹의 권위가 떨어뜨리거나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음을 확인하였다. 그렇다면 삽혈이야말로 회맹의 성공을 위하여 필요한 초월적 차원의 효력이 있다고 믿어졌던 절차이며, 그 핵심은 ‘피를 나눈다’는 것이었다. 삽혈은 이미 犧牲의 살해를 전제하고 있는데, 殺牲에서의 피에는 희생제의 일반에서 신적인 존재에게 바치는 恭敬의 성격과 더불어 저주의 함의를 가진 위협적 경고의 성격이 있고, 삽혈의 경우에는 동일한 피를 나누어 마심으로써 상징적인 유사혈연관계를 이룬다는 믿음 외에, 배맹한 사람이나 국가에게 저주가 이르도록 하는 주술적 힘이 바로 피에 있다는 믿음이 핵심을 이룬다. 회맹의례에서 희생의 수용자인 신적 존재들은 결코 주체적으로 음성을 들려준다거나 의지를 드러내는 방식으로 상상되거나 묘사되지 않는다. 이는 주술행위로서의 희생제의에서는 수용자의 존재가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앞의 내용과 일맥상통하며, 또한 회맹의례의 본래적 목적이 신적 존재들과의 계약보다는 국가들 간의 계약에 있었다는 사실과도 부합된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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