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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동양철학연구회 동양철학연구 동양철학연구 제101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97 - 228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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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에서는 한국사상의 연원에 관한 중등 교과서의 서술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단군신화를 비롯한 한국의 고대 금석문을 통해 한국사상의 연원을 재탐색함으로써 중등 교과서의 집필 방안을 모색하였다. 한국사상의 연원에 관한 내용은 중등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 및 중학교 『역사1』과 고등학교 『한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에서는 동양사상의 연원을 유⋅불⋅도 삼교로 소개하고 있으며, 서양사상의 연원을 고대 그리스 사상과 헤브라이즘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사상의 연원에 관해서는 단군신화의 내용을 무속과 결부시켜 샤머니즘으로 서술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중학교 『역사1』과 고등학교 『한국사』에서는 단군신화에 등장하는 곰과 호랑이에 관한 내용을 근거로 한국사상의 연원을 토테미즘으로 서술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중등 교과서에서 유독 한국사상의 연원을 전 세계 어디서나 보편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원시 신앙으로 소개하는 것은 한국사상의 특수성을 저해하고 그 위상을 격하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단군신화에서 신인 환웅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세우고 동물인 곰과 더불어 인간 세상에서 살기를 염원하는 것은 샤머니즘이나 토테미즘과 그 성격이 전혀 다르다. 이에 중등 교과서에서 한국사상의 연원을 단군신화와 연관하여 원시 신앙으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한편, 단군신화에서는 신인 환웅과 자연 사물인 곰이 만나 인간을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 아니라, 환웅과 곰이 이미 인간으로 전변하여 단군을 낳았다고 서술되어 있다. 하늘의 신으로 상징되는 환웅과 땅의 자연 사물로 상징되는 곰과 인간으로 상징되는 단군은 본래부터 하나이면서 셋이고 셋이면서 하나가 되는 원융한 존재인 것이다. 이에 고등학교 『윤리와 사상』에서 단군신화의 상징성을 무속과 결부시켜 신과 인간이 수직적 관계에 있는 존재 혹은 별개의 존재라는 것을 전제로 천인합일(天人合一) 혹은 경천애인(敬天愛人) 사상으로 해석하거나, 신이나 자연 사물과 유리된 인간 중심의 인본주의로 규정하면서 현세 지향적 가치관이 담겨 있다고 해석하는 경향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단군신화는 천지인(天地人)이 본래 원융한 존재이며, 인간 세상이 곧 이상 세계이고 이상 세계가 곧 인간 세계라는 것을 상징한다고 서술하는 것이 더욱 합당해 보인다. 무엇보다 단군신화에는 홍익인간의 도리(道理)로 세상을 화(在世理化)하여 신인상화(神人相化)에 이르는 정치사상이 담겨 있다. 이러한 단군신화의 사상적 특징은 광개토태왕비문에서 성덕(聖德)의 도(道)로 천하를 다스린다(以道輿治)는 고구려의 정치사상으로 이어진다. 또한 광명으로 세상을 다스린다(光明理世)는 뜻을 가진 혁거세(赫居世)의 존호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라의 정치사상에서도 그 의미를 찾아볼 수 있다. 신라의 진흥왕순수비문에는 순풍(純風)의 도(道)로 세상을 화(化)한다는 정치사상이 담겨 있으며, 통일신라의 최치원은 이러한 순풍도화(純風道化) 사상의 연장선에서 유⋅불⋅도 삼교를 내함(內含)하는 풍류도(風流道)를 난랑비서문에서 주창하였다. 이처럼 삼국 시대부터 통일신라 시대에 이르는 우리 민족과 국가의 사상적 특성은 홍익인간의 도리로 세상을 화(化)한다는 고조선의 사상에서 그 연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단군신화의 상징성을 일연의 『중편조동오위』로 해석하자면, 환웅이 인간 세상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세운 것은 편중정(偏中正)에 비유할 수 있고 천지를 넘나들 수 있는 존재인 단군이 온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 된 것은 겸중도(兼中道)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중등 교과서가 한국사상의 특수성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사상의 연원을 탐색하고 사상사적 맥락에서 한국사상의 본질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된다면, 우리 민족과 국가의 사상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세계적인 인문정신문화를 창달할 수 있는 백년대계가 마련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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