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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고전여성문학회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제38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91 - 131 (4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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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전문학에서 전고(典故)는 매우 흔하고 다양하게 사용된다. 창작에서 전고 및 인유(引喩, allusion)는 자기 의도를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수사 방법이다. 이 논문에서는 <열녀춘향수절가>(완판84장본), <심청가>(이선유 창본)와 <변강쇠가>(성두본) 등 판소리 작품에서 나타나는 중국의 여성인물에 초점을 맞추어 관련 전고들이 어떻게 수용되어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세 작품 속에 등장하는 중국 여성인물들을 의미 범주에 따라 크게 '중국의 여신(女神)', '중국 왕의 여인', '이상적 부덕(婦德)의 소유자'로 분류한다. '중국 왕의 여인'을 '4대 미인', '비운(悲運)의 여인'과 '요희'(妖姬) 등으로 나눈다. 중국의 여신으로 낙포(洛浦)의 딸, 직녀(織女), 항아(姮娥), 무산(巫山)의 선녀, 서왕모(西王母), 서왕모의 딸 등이 나타난다. 중국 왕의 여인으로 4대 미인 서시(西施), 왕소군(王昭君), 양귀비(楊貴妃), 초선(貂蟬) 등이 모두 등장한다. 비운의 여인으로 우미인(虞美人), 반첩여(班婕妤), 조비연(趙飛燕), 척부인(戚夫人) 등이 등장한다. <열녀춘향수절가>는 전고 속 미인들의 사랑을 기반으로 춘향의 일편단심과 아름다움을 보여주어 긍정적이다. <변강쇠가>에서 나라의 운명을 좌우지한 요희(妖姬)-포사(襃姒), 말희(妺喜), 달기(妲己) 등이 등장한다. 그들은 나라와 개인을 몰락시키는 부정적인 인물이며 그 결과는 비극적이다. 이상적 부덕의 소유자로 장강(莊薑), 임사-태임(太姙)·태사(太姒), 이비-아황(娥皇)·여영(女英), 목란(木蘭), 녹주(綠珠), 농옥(弄玉), 기량(杞梁)의 처, 반희(班姬), 순우의 딸 제영(緹榮) 등이 등장한다. 중국 여성인물 관련 전고를 살펴보면 인물 서술에서 작가가 여성을 평가하는 기본 잣대는 바로 마음, 즉 덕이다. 물론 보조적인 것으로 미모가 제시되곤 한다. '부덕의 여인'에서 중국 전범(典範) 여성인물의 반복적 언급과 그에 상응하는 여성 주인공의 모범적 행동의 제시는 실천적인 면을 보여준다. 이로서 단순히 현학(衒學)과 흥미 차원에서 인용한 것이 아니라 시대의 귀감으로, 행동의 모범으로 삼자는 교훈적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 포사, 말희, 달기 등 요희와 같이 미모는 뛰어났지만 덕이 없으면 문제가 된다는 것이다. 수절을 지킨 춘향, 효를 실행한 심청이는 끝내 소원을 이룬다. 그러나 유교질서를 지키지 않은 옹녀, 변강쇠, 치상군들은 나쁜 행실로 비극적인 종말을 맞게 되는 것이다. <열녀춘향수절가>, <심청가>는 열과 절을 목숨같이 여겨야 한다는 <열녀전> 찬자(贊者)들의 가르침에 순응함으로써 상층에서 선양했던 열녀담론의 취지를 고스란히 승계하면서 대중적 인기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변강쇠가>의 옹녀는 여타 판소리 작품에서 여주인공들의 영웅적 기질, 곧 당면한 문제를 자신의 능력이나 희생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모습과는 다른 '타락'한 모습을 보인다. 이는 암묵적으로 전고 속 이상적 부덕의 소유자처럼 시대가 요구하는 덕목을 닦고 실천하는 것을 강조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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