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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서강대학교 동아연구소 동아연구 동아연구 제38권 제2호
발행연도
2019.1
수록면
37 - 80 (4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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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동남아시아 근대 식민도시의 대표격인 싱가포르와 푸젠(福建)계 화교․화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관문도시였던 샤먼(厦門)을 중심으로 두 도시 사이에 형성된 도심지 건축양식의 동화현상을 고찰해 보고자 한다. 특히 19세기 싱가포르, 20세기 샤먼의 도심지 형성에 보이는 동화현상을 숍하우스 건축양식을 통해 살펴보려 한다. 싱가포르는 도심지 거리조성의 일환으로 영국 식민당국에 의해 정책적으로 숍하우스 거리가 형성된 최초의 도시라는 점에서 중요하고, 샤먼은 광저우(廣州)와 함께 중국 동남부 지역 최대의 교향(僑鄕)이자 중요한 관문도시로서 가장 발전된 도심지를 형성한 도시였다. 숍하우스 건축문화는 기원에 대한 다양한 논의에도 불구하고 긴 시간에 걸쳐 중국, 영국제국, 동남아시아 등의 다양한 문화가 혼합하여 발생한 ‘혼종적 건축문화’였다. 이러한 숍하우스 형태의 건축이 행정시스템의 필요에 의해 도시구획 혹은 도시개발의 한 축으로써 계획적으로 건설된 경우는 19세기 초중반 싱가포르가 최초였고, 중국에서는 20세기 초중반 광저우, 샤먼 등 주요 교향 도시에 중앙정부의 도시개발과 맞물려 싱가포르에서 숍하우스 건축문화를 경험한 화교화인들에 의해 건설되지 시작하였다. 19세기에서 20세기에 걸친 숍하우스 건축양식의 초국적 동화과정에서 개개의 숍하우스를 연속적으로 규칙성 있게 붙여놓아 이전의 숍하우스 건축양식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외랑(外廊, arcade)식 공간이 발생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5피트 너비였고, 베란다(verandah)로도 불렸던 이 공간은 열대라는 기후와 관련하여 도시행정적인 측면에서 의미 있는 공간이었다.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주요 도시들에 숍하우스(우쟈오치) 건축문화가 형성된 것은 중국인 이민자 그룹이 각 제국주의 식민영역에서 차지하고 있던 위상 및 역할과 관련이 있다. 19세기 영국을 비롯한 서구 제국주의 국가들의 식민지 경영방식이 변화함에 따라 대농장 혹은 광산 운영과 같이 면을 차지하여 1차 산품을 대량생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다수의 이민자 수요가 발생하였다. 그에 따라 중국인, 인도인, 현지인(싱가포르의 경우 말레이인, 부기스인) 등 대규모의 노동력이 동원되었고, 그들의 이동과 이주, 현지적응 등의 해결이 시급해졌다. 동시에 그에 따른 각종 도시 인프라가 필요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인 상인그룹은 도시 생활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맡았고, 숍하우스 건축군은 도시행정적인 측면에서 그 인프라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건축양식이었다. 숍하우스를 이용해 주상복합의 도심지 거리를 형성함으로써 도시환경에 필수적인 상가 수요를 충족하고, 베란다 공간을 통해 기후적 고려와 함께 쇼핑아케이드를 외부에 형성함으로써 상품의 매매가 쉽도록 고려한 것이다. 19세기 동안 싱가포르의 중국인 이주자들은 이러한 도시개발의 과정과 숍하우스 건축문화 및 5피트 공간의 유용성을 충분히 경험하게 된다. 특히 도시공간에서 제공되는 대부분의 서비스 업무를 담당한 중국인 이주자 그룹에게 이 5피트의 공간은 피식민자로서 그들의 지위에 절대적 영향을 가지고 있던 영국 식민정부에 ‘Verandah Riot’이라 불리는 반기를 들 정도로 중요하게 여겨지던 공간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내재한 싱가포르 및 동남아 화교․화인들은 1920-30년대 국민당 중앙정부에 의한 샤먼시 도시재개발의 붐을 타고 부동산에 집중적으로 투자했을 때 5피트 공간을 그대로 이식하게 된다. 싱가포르에서 그랬던 것처럼 샤먼의 외랑공간 역시 각 점포의 사적인 공간으로 활용되면서 동시에 아열대 기후의 우기와 강렬한 빛을 피하려 하는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기도 했다.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동남아시아 주요 도시의 건축문화와 중국 남부 주요 교향도시의 건축문화 사이에 보이는 이러한 문화적 동화현상은 국가와 민족 중심의 화교 정체성 논의에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다가 샤먼에 이식된 주거공간인 우쟈오치는 영국 식민문화, 동남아의 열대기후, 중국적 특성을 혼합한 혼종문화의 산물이다. 이는 두 지역에서 보이는 문화적 동화현상이 일방적 문화이동 및 전통문화의 보존이라는 측면이 아닌, 이민을 통한 문화교류와 지역 간 상호작용으로 새로운 혼종문화가 탄생했다는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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